[뉴스프리존= 김현태 기자] 김민석. 한때 정말 잘나갔던 정치인이었다. 김민석 전민주연구원 원장이 ‘영등포 십년대계 비전’을 발표하면서 “미스터 싱싱에서 미스터 싱크(탱크)가 되어 돌아온 영등포의 아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영등포 복귀는 저의 운명이고 영등포 부흥은 저의 의무”라면서 지역에 대한 강한 애착을 나타냈다.

사진: 김민석 전민주연구원 원장

김민석 전 원장은 14일 오전 11시 2호선 영등포구청역 인근의 ‘나파 비즈센터’에서 가진 지역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 같이 약속하면서 내년 총선을 겨냥해 영등포을 지역구 탈환에 나섰다.

아직 늦지 않은 김민석, 17년전 2002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명박 후보에게 패배하기는 했지만, 잘만 풀리면 대권도전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던 유망주였다. 김 전 원장은 이날 영등포의 발전을 약속하는 ‘영등포 십년대계 비전’을 발표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2002년 대선 이후 나락의 세월 김 전 원장이 다시 영등포에서 주변들과 함께 하기 위하여 나선것. 그는 영등포를 ▲환경·복지·교육·문화 최우수지역 ▲포용국가 대한민국의 삶의 질 최우수지구인 포용특구 ▲여의산(인공생태산) 조성, 대방천(생태하천) 복원, 대림동 도시숲 조성 등을 통해 부흥을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정치적 재기를 향한 강한 집념..

김민석 전 원장은 2002년의 대선은 김민석에게는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혔고 그는 결국 2004년 17대 총선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시게 되었다. 자업자득의 결과였지만 하루 아침에 그는 정치적으로 모든 것을 잃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28세의 나이에 ‘영등포의 아들’로 정치를 시작한 김민석이 그 후 28년의 성숙과정을 거쳐 고향 영등포의 미래를 위해 복귀했다”고 말했다.

그러했던 그가 정치적 재기에 나선 것은 2007년 대선을 앞두고였다. 당시 박상천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에 합류한 김민석은 민주당 최고위원이 되었다. 그러나 그의 재기는 다시 벽에 부딪혔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그는 '비리전력'이 결격사유가 되어 공천신청조차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박재승 저승사자’의 희생자가 되었던 셈이다. 그는 다른 낙천자들과는 달리 탈당을 하지 않고 승복하는 모습을 보이며 민주당에 뿌리를 내리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 이후 민주당의 대여투쟁에 앞장서는, 이전보다 훨씬 강경해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어떻게든 정치적 재기의 꿈을 이루려는 집념의 소산으로 읽혀지기도 했다.

나락의 세월을 딛고 재기에 안간힘을 써온 김민석, 민주당에서 재선 국회의원을 거쳐 집권당 서울시장후보까지 키워주셨던 김민석이, 집권당의 정책·비전을 총괄하는 싱크탱크 민주연구원의 수장을 거쳐 ‘미스터 싱크’(탱크)가 되어 복귀했다”고 자신감을 말했다.

계속해서 “대한민국을 포용국가로 만드는 일과 함께, 영등포를 대한민국의 환경·복지·교육·문화 최우수지구인 포용특구로 만드는 영등포 십년대계에 저의 열정과 경험, 능력을 다 바치겠다”면서 “정치·법률·국제·NGO·정책 분야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 정치적 부침과 오랜 인내의 기간을 이겨낸 성숙한 추진력으로 영등포의 믿음직한 든든한 아들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전 원장은 “영등포 십년대계를 위한 3대 프로젝트의 첫 프로젝트는 산림천 프로젝트”라면서 “오늘  산림천 프로젝트 개요 발표 이후, 산림천 프로젝트 상세 발표(6월말)-나머지 두 프로젝트 발표(7월말)-포용특구 영등포 십년대계 3대 프로젝트 종합 발표(9월)를 거치며 구민 여러분의 지혜와 힘을 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겐 대학 시절부터 영등포 곳곳을 누빈 애정, 국회의원으로서 여의도공원, 영등포 구민체육센터 조성을 이뤄낸 경험, 30대 후반에 서울시장 후보를 거친 안목과 비전, 영등포구·서울시·중앙정부·집권당의 협력을 이뤄낼 정치력과 추진력이 있다”면서 “오래 준비했다. 영등포 복귀를 운명으로 받아들여 반드시 해내겠다. 영등포의 부흥을 영등포 구민과 함께 이뤄낼 수 있도록 큰 힘을 모아 달라”고 희망했다.

김 전 원장은 이어 ‘산림천(山·林·川)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여의도에 ‘산’, 신길동에 ‘생태하천’(대방천 복원), 대림동에 ‘도시숲’을 조성해 삭막한 영등포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미세먼지 제로 화를 추진해 삶의 질을 높이겠다”면서 자신의 복안을 말했다.

즉 산山: 여의산(汝矣山, 如意山) 조성과 관련해서는 “영등포 주민들에게 가까운 곳에서 하이킹이나 가벼운 등산을 즐길 수 있는 산의 존재는 일상의 소망”이라면서 “과거 여의도에 ‘양말산’이라는 산 존재, 박정희 대통령 때 산을 깎고 그 자리에 국회의사당 세웠다. 이제 여의도에 산을 돌려줄 때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림林: 대림동(大林洞)을 이름에 걸맞는 세계적인 큰 숲 마을(대림큰숲마을)로 조성과 관련해서는 “대림동은 ‘큰 숲 마을’이란 지명과 달리 녹지부족과 삭막한 환경”이라면서 “전면적인 옥상정원 조성(제도적 지원 포함), 빌딩 앞 녹지조성(건물 용적률에 건물 앞 녹지조성을 감안하도록 제도변경 등), 수직정원(건물 수직벽면에 식물이 자라도록 하는 방식 도입), 피토키네틱(스페인 등에 도입된 버스 위 텃밭 조성), 전면적인 에코스쿨 추진(학교에 숲, 생태 연못 등 자연친화적 교육환경 조성), 대림동 유수지 숲체육공원 조성 등 다각적·체계적·전면적인 도시숲 추진으로 대림동을 이름 그대로 ‘큰 숲 마을’, 푸른 도시로 업그레이드 하겠다”고 제시했다.

천川: 신길동 생태하천 조성(대방천 복원)과 관련해서는 “과거 신길동에는 유일하게 영등포를 가로지르던 ‘대방천’이 존재했지만 1966년 복개되어 하천기능을 상실했다”면서 “대방천 구간 중, 약 500미터 정도의 구간(신길광장공원~성락빌딩로터리)주변은 차량통행도 비교적 적고, 구간 한 편 전체가 재개발중이어서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기에 최적의 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외에 이미 생태하천 복원 경험이 풍부하다”면서 “생태계 복원, 수변시설조성, 주민 삶의 질 향상, 미세먼지 감소, 지역경제 활성화, 주거가치 상승을 동시에 이루어낼 것이다. 랜드마크가 없는 신길동에 상징적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전 원장은 ‘산림천(山·林·川)프로젝트’에 대해 이 같이 설명한 후 “포용특구-산림천 프로젝트 등 3대 프로젝트 실현을 위해 주민중심 민관협의기구 추진, 당·중앙정부·서울시와의 협의를 즉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김민석 전민주연구원 원장

이어 “포용특구 영등포의 궁극적 목표는 주민이 주인이 되어 최상의 환경과 삶의 질을 구현하는 것”이라면서 “따라서 저의 제안 이후 프로젝트 기획과 추진 전 과정에 주민참여와 민간주도를 이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이 강조한 후 “여의산 조성, 대방천 복원, 대림동 큰 숲 조성 등에는 영등포구 뿐 아니라 서울시, 중앙정부, 더불어민주당 중앙당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면서 “나아가 필요하다면 자유한국당 등 다른 정당의 지역지도자들과도 적극 협의를 추진하여 정당과 정파를 떠난 초당적이고 주민을 우선하는 사업추진을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민석에게는 과연 어떤 길이 열리게 될까......정치인에게 매순간의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한번 떠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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