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홍정욱, 미디어그룹 헤럴드회장

[뉴스프리존= 박나리 기자] 헤럴드경제와 코리아헤럴드를 보유한 자유한국당 전신인 당시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지낸 홍정욱 전 의원(사진, 49)이 회장으로 소유하고 있는 헤럴드경제와 코리아헤럴드의 미디어그룹 헤럴드가 중견기업인 중흥그룹에 매각된다.

이에 홍정욱 전 헤럴드 회장이 다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지를 놓고 귀추가 쏠리고 있다.

매각을 한 중흥그룹은 홍정욱 헤럴드 회장(49)과 주요 주주가 보유한 헤럴드 지분 47.8%를 인수하는 양수도계약을 지난 10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홍 회장은 헤럴드 임직원에게 보낸 글에서 "헤럴드가 더 높이 도약하기 위해선 모바일과 콘텐츠에 대한 보다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고, 점차 커지는 계열사들의 리스크를 분리하고 투자를 회수하는 결단도 내려야 했다"며 "고심 끝에 투자자를 영입하기로 결정하고 헤럴드의 성장을 뒷받침할 최대 주주로 중흥그룹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홍 전 회장은 과거 한나라당에서 18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7여 년간 정치계를 떠나 사업에 몰두했다.

하지만 홍 전 회장이 헤럴드경제와 코리아헤럴드의 미디어그룹 헤럴드를 매각하려고 마음을 굳혔고 헤럴드 임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지난 10일 재계 서열 34위의 중흥그룹에 저와 일부 주주가 보유한 헤럴드 지분 47.8%를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홍 전 회장은 영화배우 남궁원(본명 홍경일) 씨의 장남이며 미국 하버드대와 베이징대, 스탠퍼드대에서 공부했다.

홍 전 회장은 1998년 스탠퍼드대 로스쿨을 졸업했으며 미국계 투자은행인 리먼브러더스에서 인수합병·금융전문가로 일했다.

이어 2002년 말 코리아헤럴드·헤럴드경제를 인수해 대표이사를 맡아 사업을 시작했다.

홍 전 회장은 지난 2008년 30대 후반이던 시절 18대 총선(서울 노원병)에 출마해 당선, 국회에 입성했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활동했다.

하지만 지난 2011년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놓고 여야가 극심하게 대립하고 심지어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루탄 투척 사건까지 발생하자 정치에 실망한 듯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정치권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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