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유병수 기자] 16일 포털사이트에서 검색어 상위에 오른 사람이 유승현(55) 전 김포시의회 의장을 긴급 체포해 조사를 진행한 경찰이 살인죄 적용을 검토 중이다.
말다툼 도중 아내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유 전 의장, 경찰에 따르면 유승현 전 의장은 15일 오후 4시 57분쯤 김포시 양촌읍에 있는 자택에서 아내 A씨를 술병과 골프채, 주먹 등으로 수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 전 의장은 술에 취해 말다툼하다 홧김에 아내를 폭행한 뒤 119구조대에 전화해 "아내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신고했다. 하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출동한 소방당국에 따르면 구급대원이 현장을 찾았을 때 A 씨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으로 사망한 A 씨 얼굴 등 온몸에는 멍 자국이 확인됐고, 얼굴과 발등에는 일부 자상이 발견됐다.
이날 사건 현장에서는 피가 묻은 골프채와 빈 소주병 3개가 발견됐으며 소주병 1개는 깨진 상태였다.
덧붙여서 유 전 의장은 경찰 조사에서 "성격 차이를 비롯해 평소 감정이 많이 쌓여 있었다"며 "자택 주방에서 A 씨를 폭행했고, 이후 A 씨는 안방으로 들어간 뒤 기척이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 경위등 국과수에 A 씨의 부검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는 한편 살인죄 적용도 검토하며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유 전 의장은 지난 2002년 김포시의회 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김포시의회 의장을 지냈다. 현재 2017년부터는 김포복지재단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한편 유 전 의장은 과거 자신의 블로그에서 송도 어린이집 학대 사건에 대해 '폭력에는 정당성이 없다'며 강력하게 비판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아내를 폭행해서 숨지게 하고 말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시민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