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김원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0일 당 요직에 새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에 초선 비례대표인 채이배·임재훈 의원이 각각 임명한것에 측근들을 일방적으로 임명하자 바른정당계 의원들이 강력 반발하는 등 또다시 아수라장이 재연됐다.

김정화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으며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 수석대변인에 채이배, 임재훈, 최도자 의원을 임명하는 안을 올렸다.

그러자 오신환 원내대표는 즉각 "정책위의장 임명을 오늘 긴급 안건으로 상정해서 날치기 통과하려는 것은 옳지 않다"며, "정책위의장은 원내대표와 호흡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당헌에는 원내기구에 정책위가 포함돼 있다"고 반발했다.

최고위원회에 함께한 이준석 최고위원도 "당 정책위의장 임명이라는 중차대한 사안에 대해 안건 상정 소식을 오전 8시 11분에 이메일로 내부순환도로 상에서 통보받은 데 대해 상당히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권은희 최고위원 역시 손 대표에게 "지난번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 전 그 날 일요일 채이배 비서실장에게 전화가 왔다. 이렇게 하겠다고"라며 "그래서 '이것은 통보지 협의가 아니다'라고 분명하게 제가 말씀드렸다. 대표님 협의하고 통보하고 어떤 차이가 있냐"고 추궁했다. 그러자 손 대표는 "협의했다"고 맞받았다.

이어 이준석 최고위원은 "제 전화기에 자동녹음된 걸 들어봤더니, 손 대표가 통보하라고 하셔서 했다는 채이배 실장 육성이 있다"고 힐난했다.

이는 손 대표가 우호적인 인사로 임명하려는 데 대한 반발로 풀이되며 비공개 회의직후 채이배 정책위의장, 임재훈 사무총장, 최도자 수석대변인 임명 발표를 강행, 바른미래당 내홍은 분당이라는 마지막 종착역을 향해 맹질주하는 양상이다. 이와 관련해 손학규 대표는 최고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들 반대도 있고 다시 협의하자는 얘기도 있었습니다만, 정책위의장은 정책통인 채이배 의원을 진작부터 생각했고, 사무총장은 사무처 당직자로 사무처 관계를 누구보다 잘 아는 임재훈 의원 임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