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시카고 시장 로리 라이트풋(출처: 시카고 트리뷴 페북)

[뉴스프리존,국제=박나리 기자] 미국 시카고에 첫 흑인 여성이자 공개적 성소수자 시장이 취임하며 부패 척결을 외쳤다.

시카고 트리뷴은 20일(현지시간) 로리 라이트풋(56·민주) 시카고 신임 시장은 윈트러스 아레나(WintrustArena)에서 취임식을 갖고 제 56대 시카고 시장으로서의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날 라이트풋 시장은 윈트러스 아레나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시카고의 부패에 대해 언급하며 공공 안전, 교육, 재정 문제를 비롯한 사회통합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라이트풋 시장은 정치적으로는 진보적이지만 사회문화적으로는 보수적인 시카고에서 흔히 사회적 약자로 분류되는 첫 흑인여성, 동성애자 꼬리표를 달고 정치적으로 부패한 시카고에 싫증난 유권자들의 몰표를 얻었다고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

이날 라이트풋 시장은 “변화에 대한 유권자 열망이 '새 얼굴'인 내게 표를 던지도록 한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개혁을 추진해나갈 준비가 됐다. 오늘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

라이트풋은 지난 2월 치러진 시장 선거 통합경선에서 화려한 경력을 지닌 전국구 정치인 빌 데일리 전 상무장관 등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으며, 지난 4월 결선 투표에서 시카고 거물 정치인 프렉윈클을 득표율 74% 대 26%의 압도적 표차로 당선됐다.

한편, 이날 시카고는 라이트풋 시장과 함께 흑인 여성 멜리사 콘이어스를 신임 재무관으로 맞았다.

히스패닉계 애나 발렌시아 서기와 더불어 미국 3대도시 정부의 3대 주요 직책을 유색인종 여성이 모두 차지하게 됐다고 미국 언론들은 보도했다. 라이트풋 신임 시장은 취임 첫 날 시의원들의 특전을 끝내는 행정명령을 내릴 계획이다.

라이트풋 신임 시장은 취임식 직후 시카고 50개 지구 시의원들이 자동으로 부여받던 여러 특혜와 권한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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