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가문 배출한 안동 친일매국 발언 유림을 성토하는 1인 시위로 도산서원 선비문화원 김종길, 경북향교재단 박원갑 사죄 촉구하다

경북 안동 문화의 거리에서 1인 시위하는 역사학자 류돈하 / 사진 = 문해청 기자

[뉴스프리존,경북 안동=문해청 기자] 역사학도 류돈하(이육사 대구기념사업회 인문학교실 집행위원)씨가 21일 안동 문화의 거리에서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김종길 원장(의성김씨 학봉공파 15세 종손)과 경북향교재단 박원갑 이사장이 친일적폐 매국적 망언을 한 것을 성토하며 사죄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했다.

류씨는 경북 안동 풍산에서 태어나, 독립운동가 가문을 가장 많이 배출한 안동지역에 자존감을 갖고 대구에서 살아가고 있다. 역사학자 류돈하씨는 최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에게 친일적폐 매국적 망언을 한 것에 사죄를 촉구하는 1인 시위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최근 국회의 현안 민생과 평화 등을 위한 정기국회 일정은 뒷전으로 하면서 지난 13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안동을 방문했다.

이날 김종길 원장과 박원갑 이사장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에게 "보수의 희망이자 등불이요“라며 ”국난극복을 위한 구세주이자 건국 100주년에 나타난 인물"이라고 극찬을 했다.

그러자 류씨는 "안동지역과 안동유림의 명예를 실추시켰다" 밝히며 두 사람이 사죄할 것을 촉구했다.

류씨는 학봉 김성일의 선친 청계 김진 선생이 "사람이 차라리 곧은 도(道)를 지키다 죽을지언정 무도하게 사는 것은 옳지 않다.“ 했으니 ”너희들이 군자가 되어 죽는다면 나는 그것을 살아 있는 것으로 여길 것이다. 만약 소인으로 산다면 그것을 죽은 것으로 볼 것이다"라고 1인 시위 피켓을 들었다.

류씨는 "학봉 김성일의 선조인 독립운동가 서산 김흥락 선생과 김용환 선생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독립운동가 가문의 종손이 독립운동의 성지인 경북 안동에서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냐?"하며 같은 뜻을 가진 안동시민을 모아 조만간 안동 문화의 거리에서 안동시민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현수막을 걸겠다고 했다.

대구에서 류씨는 경북 안동으로 떠나기 전에 석주 이상용 선생의 존영을 뵙고 신흥무관학교 교가를 불렀다.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경북 안동이 이번의 사태를 통해 그 명예가 상당하게 실추되었으니 통탄을 금할 수 없다.”라며 “친일적폐 속물적 부유로 변절한 소인배 유림을 규탄하고 그릇 된 유림의 역사인식과 현실풍토를 성토하기 위하여 오늘 안동 문화의 거리에서 1인 시위를 결행한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오월에 핀 평화의 꽃' 현수막 배경 1인 시위하는 역사학자 류돈하 / 사진 = 문해청 기자

이날 안동 문화의 거리에서 1인 시위를 마치고 난 류씨는 "처음 시작한 1인 시위를 고향 안동에서 하게 되어 의미가 남다르다"며 “타향 대구에 계신 동지께서 SNS, 전화, 문자, 카톡(KALK) 응원하니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번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의성김씨 학봉공파 종손) 김종길 원장과 경북향교재단 박원갑 이사장의 부덕한 아첨성 아부성 발언을 1인 시위로 규탄하고 성토하는 것을 많은 안동시민이 공감하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커피를 사먹으라고 돈을 주신 어른부터 사진 같이 찍은 안동대 철학과 학생도 있었다. 한편 시비 거는 어른이 “전라도에서 왔냐?”하는 지역감정식의 비아냥거림도 있었지만 개의치 않았다.

류씨는 “정치와 불의에 눈을 떠는 시민이 있어 다행이다. 이 땅에 평화와 사람 사는 참세상은 깨어있는 시민이 만든다.”라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깨어있는 시민, 조직 된 시민의 명언을 기억하는 하루"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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