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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은 하나’ 김남주 시인 후예 박금란 시인 ‘천지의 맹세’ 첫 시집
미국제국주의 식민지로 썩는 남한 노동, 정치, 경제, 문화를 용암처럼 끓는 사랑, 슬픔, 분노 다듬어 끌어안고 화염처럼 살아온 평화통일의 시인
  • 문해청 기자
  • 승인 2019.05.22 06:55
  • 수정 2019.05.2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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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프리존=문해청,고경하 기자] 민족작가연합은 지난달 15일 한반도 민족민중의 강렬한 사랑과 평화통일신념을 언행일치로 보여주는 박금란 시인의 첫 시집 출판기념회『천지의 맹세』‘북 콘서트’를 개최했다.

『천지의 맹세』작가 박금란 시인은 1954년 강원도 묵호 출생했다. 1973년 서울 동구여상 졸업했고 1980년 광주항쟁을 계기로 역사의식에 눈을 뜬다. 1980년대 민족민주통일운동연합(민통련) 활동과 1987년-1999년 인천에서 노동운동과 범민련통일운동을 했다.

오랜 사회변혁운동과 현장경험을 뒤늦게 시(詩)로 창작한 것이 1998년 전태일 문학상을 수상하고 등단하며 문단에 나왔다. 이후 2013년 정선아리랑문학상 수상했고 현재 민족작가연합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박 시인은 시집을 내며 시(詩)는 생명이고 사랑이고 실천이라고 했다.

강원도 동해바닷가 묵호에서 초등학교 3학년 때 부터 문예반에서 동시를 썼다. 4학년 때 반장을 했다. 이 당시 학급비 3천원을 걷으려고 우리 반 아이들 68명의 집을 직접 방문했다.

그때 처음 이웃에 대한 고민이 생겼다. 그 당시 잘사는 집이 있었고 못사는 집이 있었다. 못사는 집을 보니 너무 마음이 아파서 학급비를 걷을 수 없었다. 그리고 바닷가에서 바다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멀리 일직선으로 고른 수평선을 보았다.

어린나이에 바다 수평선은 저리 고른데 사람 사는 세상은 왜? 이리 고르지 못하나? 그리고 집에 가서 ‘수평선’ 이라는 동시(童詩)를 썼다. 그 당시 학교에 가서 잘사는 아이한테는 학급비를 6원 받고 보통 사는 아이한테는 3원을 받고 못사는 아이한테는 돈을 받지 않았다.

1980년 7월 광주에 살고 있는 친구 안유순이 놀러와 광주항쟁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 비참하고 장엄한 얘기를 생생하게 들려준 안유순은 민중항쟁 끄트머리에서 주먹밥을 싸는 일을 했는데 인생에서 가장 신나는 일이었다고 전했다.

그 당시 광주항쟁 이야기를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 시(詩)를 쓰고 실존철학에 빠졌던 자신이 너무나 부끄러웠다. 그때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리고 전남 광주로 가서 금남로 길을 걸었다. 앞으로 내 삶은 광주항쟁의 진실을 알리고 사회를 위해 인간을 위해 살아야겠다고 피눈물을 흘리며 결심했다.

1980년대 민족민주통일운동연합(민통련) 활동을 하며 박종철 열사, 박종만 열사, 부천에서 성고문사건 등의 유인물을 열심히 뿌렸다. 혁명을 꿈꾸며 공부도 열심히 했다. 1987년 6월 민중항쟁 때 전선에서 투쟁을 했고 노태우의 기만적 6.29 선언이 끝났을 때 박금란 시인은 결심을 했다.

노동계급으로 살겠다는 각오로 현장투신과 실천을 위해 인천 부평 4공단으로 노동운동하러갔다. 다시 박 시인은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한두물산에서 민주노조를 결성하고 싸웠으며 동서식품에서 용역노동자로 일하며 현장노동자와 함께했다.

삼익악기에서 선의와 양심으로 뜻있는 동지와 민주노조를 결성했고 1994년 8월 해고를 당했다. 이 당시 박 시인은 현장노동자와 생활하며 많이 배우고 정도 들고 가장 행복한 시절이다. 그 후 통일원년 1995년부터 범민련통일운동을 했다.

우리의 조국은 하나이고 우리의 민족은 같은 민족이다. 우리 함께 살아가는 것이 당연한 사실이다. 왜? 이루어지지 못하나? 한국현대사의 피맺힌 역사를 알고부터 미국이 미웠다.

우리는 하나다. 우리민족의 사랑이 흐르고 인류의 사랑이 흘러가면 우리민족이 얼마나 행복할까? 세계 인류는 얼마나 평화로울까? 그런데 우리는 왜? 평화세상을 이루지 못하고 있을까? 그것은 바로 미국 때문이다. 라고 확신했다.

미국만을 위하는 미국제국주의 그 성을 무너뜨리는데 민족이 단합하고 세계 인류가 단결하고 화합하는 길로 가야한다. 반드시 진실이 승리하는 세상을 위해 진정한 사랑을 실천하고 싶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가 어우러지고 함께 할 때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하며 굳게 어금니를 깨물고 다시 한 번 다짐했다.

그러고 나서 어느 날 김남주 시인이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접했다. 그 당시 너무 슬퍼서 그날 밤 현장에서 실천하며 시(詩)를 쓰겠다. ‘조선은 하나다.’ 초지일관 노래했던 김남주 시인의 대를 잇겠다하며 피눈물을 짜는 비장한 결심을 했다.

그리고 김남주 시인의 시집을 항상 머리맡에 놓고 잠자리에 들었다. 꿈속에서도 김남주 시인을 닮고 싶었다. 첫 시집 ‘천지의 맹세’를 남조선민족해방전선(남민전) 전사 김남주 시인에게 바친다고 했다.

『천지의 맹세』작가 박금란 시인의 창작사관은 다음과 같다. 한국현대사에서 100년이 훌쩍 넘도록 식민지나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남한에서 시인의 존재는 무엇인가? 예술이라는 또는 문학이라는 핑계를 대면서 알게 모르게 미국제국주의(미제) 식민지배에 아름다운 부역을 하고 있는 비겁하고 교활한 존재가 아닌가?

박금란 시인의 시는 강력한 화산폭발과 함께 하늘 높이 연기와 화산재를 뿜어 올리는 그런 화산이 아니라 시뻘겋게 끓어오르는 활화산의 용암이 분화구에서 넘쳐 나와 캄캄한 대지를 뒤덮으며 흘러내리는 그런 장엄한 화산이다.

『천지의 맹세』 첫 시집의 제1부는 <민족과 반미와 통일의 노래>로 40편으로 시(詩)에서 시인이 바라는 진실이 이루어지는 혁명은 미군을 이 땅에서 쫓아내고 친미주구세력과 사대매국 정권의 악정을 뿌리 뽑아야 조국통일을 이룩할 수 있으며 참다운 자주독립과 자유와 해방을 찾을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제2부는 <노동과 투쟁과 해방의 노래>는 21편으로 노동해방과 계급해방은 진정한 인간해방으로 노동계급을 통하여 자주통일운동의 선봉으로 순결한 선의와 양심 의리와 동지의 땀방울을 뿌려가며 미제의 분단분열정책을 극복하고 함께 나서기를 호소하고 있다.

제3부는 <독재와 싸우는 민주의 노래>는 7편으로 조국의 분단과 전쟁의 불행은 외세에 의한 갈라진 국토분열과 남녘의 반민중적 친일친미적폐정권에 의해 빚어진 것으로 반통일세력의 비인간성을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 제4부는 <생명과 평화와 삶의 노래>로 12편으로 가난으로부터 소외된 사람의 상처는 다른 사람의 아픔이 되고 그 아픔은 진정한 사랑으로 온유하게 표현하고 있다.

박금란 시인은 맑은 영혼의 시인으로 조국사랑을 품고 살아가며 끈임 없이 민족과 민중을 사랑하고 진정으로 인간을 사랑하며 뜨거운 진심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평화통일의 시인이다.

[천지의 맹세]

박금란

보았노라 들었노라 실천하노라

실개천가 풀잎들은 파르르 파르르

하나 되는 통일의 땅

이제 비로소 주인 된다고

미군의 발자국에 찢겨진

앞섶을 여미고 만세 만세

푸른 만세소리를 9월 바람에 실었다

 

온 세상 풀잎물결이 살아 춤출 진 대

조국통일을 잎사귀마다 새겨 넣고

자나 깨나 투쟁하던 조국의 나무들은 오죽하랴

매서운 외세 칼바람에 시련을 겪었던 나무들은

운명개척의 길을 열었다고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며

나무뿌리가 신이 나서 물을 뿜어 올린다

 

조국승리의 신념을 새긴 돌멩이 바위들은

더 단단해져서

미군의 뒤통수를 갈겨 빨리 쫓아내겠다고

펄쩍펄쩍 뛰고 있다

 

모든 것은 조국강토의 대장

천지의 맹세로부터 나왔으니

결딴났다 미제는

폭압의 손모가지는 힘줄이 끊기고

제국의 갑옷이 녹아내리고

자주의 무기로

무장해제 당한 포로수용소

 

인덕의 정치 인간 사랑의 우리민족은

포로에 대한 넉넉한 품이 있으니

떨지 마라 미제여

착취와 지배의 시대는 스러지고 있다

전 세계 자주의 물결을 보라

학살의 시대를 더는 용납하지 않으니

상생 평화의 길로 새로 태어나기를

 

천지의 맹세로

자주통일 자주평화 무르익어

9월남북정상회담 천지의 맹세로

세계혁명과 세계평화가 만난

새로운 시대

전 세계 인민의 만세소리

천지의 맹세 이루어지리니

 

박학봉(민족작가연합 사무총장)시인은 ‘시대는 시대를 낳는다.’라는 말 보다는 시대는 그에 맞는 시(詩)를 요구한다하는 것이 더 적절한 표현이다.

분열과 대결의 상징인 판문점에서부터 시작된 민족의 화해와 단합 그리고 평화와 통일의 길은 남과 북이 서로 뜻과 마음을 합치고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한다면 얼마든지 좋은 결실들을 이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조국통일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 나가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시인의 사명과 임무는 무엇인가? 그것은 시대와 작가의 관계를 어떻게 가지는가? 하는 문제에서 기본해결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특히, 시대를 선도하는 투쟁의 기치로 되어야 할 사명을 지니고 있는 시문학 앞에는 이것이 더욱 절박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이것을 몸소 체현하고 있는 박금란 시인은 자기 시대의 문제를 뜨거운 열정과 조국통일에 대한 지향과 염원을 반영한 작품을 많이 내놓고 있다.

조국의 통일을 주제로 하는 시문학에서는 통일의 전망이 밝아진 만큼 역사적 현실의 원칙적 문제들을 새롭게 체득할 필요가 있다. “평화는 조선반도에서부터 시작되고”, “주한미군 핵무기 가지고 깨끗이 물러나고” 그것이 “세계비핵화로 가는 길”이라는 것은 반제반미투쟁의 새로운 방도로 제시하면서 “진정으로 해방될 것이다”라는 확신으로 통일을 맞이할 정서에 펼치고 있다.

통일은 곧 “노동자가 주인인 세상”이라는 의지와 신념의 박금란 시인은 시는 조국통일에 대한 열망을 높여주고 민족자주의식을 키워주며 반미구국투쟁을 불러일으키는 데 큰 작용을 하고 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부위원장 “양기창은 고공 농성하는 노동자를 사랑하고 해고된 노동자를 안쓰러워하고 비명에 죽어간 비정규직 노동자를 추모하면서 노동과 투쟁과 해방의 노래를 부르는 박금란 시인이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시그널은 불사조 같은 신념이자 염원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의평화인권을 위한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권오현은 “연약해 보이는 박금란 시인의 모습은 언제나 겸손했다. 그러나 당당했다. 그 당당함으로 시리고 아픈 분노의 현장을 지켰다.

미국제국주의 패권 범죄와 질긴 자본의 탐욕과 그 앞잡이와 그 올가미에 거침없이 맞섰다. 예속과 분열이 아닌 초과이윤의 착취노동이 아닌 자주통일과 창조노동 실현을 위해 고함치는 모습이었다.”고 시평을 밝혔다.

민족작가연합 상임대표 김해화 시인은 “미국제국주의 식민지 썩는 남한 노동, 정치, 경제, 문화를 용암처럼 끓는 사랑, 슬픔, 분노 다듬어 끌어안고 화염처럼 살아온 평화통일의 시인이다.”라고 거침없이 밝혔다.

평화통일의 시인 박금란 / 사진 = 문해청 기자

[노동자의 길]

박금란

 

지배자의

숨통을 끊어야한다

선량한 민중을 겨냥해 무기로 쌓은 시체

얼마더냐

세계 곳곳에서 전쟁을 일으켜

붉은 피 철철 흘리게 한 지배자 제국주의

우리들의 목숨 줄은 너희보다 질기다

태어나고 태어나고

민중은 지금도 끊임없이 태어나고 있다

 

이 땅의 생명을 죽이려는 사드배치

핵전쟁으로 세계 종말을 하겠다고

으르렁대는 선제타격 참수작전

너희가 별 묘수를 다 짜지만

자기가 놓은 덫에 온 몸이 망가질

그래서 지배자의 운명은

필연적인 멸망일 수밖에 없다

 

양키의 손아귀에 놀아나며

이 땅의 민중의 피를 뽑아 마셨던

독재자들의 타락은 끝이 없었고

샘솟듯이 솟아나는 민중의 힘으로

너희들의 숨통을

영원히 끊을 것이다

너희들을 살리려는 어떠한 손짓도

민중의 힘에 의해

꺽이고 말 것이니

아부하고 거짓을 꾀하는 자

대선 전 개헌연대 안철수도

사드배치, 한국당과 대연정 안희정도

민중을 기만하지 말라

 

적들의 숨통은 우리 손으로 끊을 것이니

반도 남쪽에서 지배자를 물리치는 건

세계혁명이 이루어지는 지름길이다

우리 간다 목숨 걸고

우리도 잘 살고 세계 민중도 잘 사는

가시덤불 노동자의 길을 헤쳐

진군할 것이다.

다음은 ‘민중가’ <노동자의 길> 가사를 소개한다. “그리운 내 고향 / 내 부모 떠난 지 언제던가 / 그하 세월에 묻혀 살아 온 / 이 몸은 노동자더라 / 허나 주눅들지 마라 / 서러워도 마라 / 그 모든 슬픔 잊어 버려라 / 노동자의 길 주인 되는 길 / 그 길을 나는 가련다 / 가련다 너도 나도 하나 되는 자랑스런 노동자의 길 / 노동자의 길 참세상의 길 / 그 길을 나는 가련다 / 가련다 너도 나도 하나 되는 자랑스런 노동자의 길 /

문해청 기자  jajudol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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