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인천= 김양훈 기자] 경찰이 ‘인천국제공항 4단계 확장사업’과 관련해 입찰 비리 정황을 포착하고 내사에 들어갔다. 2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인천공항경찰단 등에 따르면 인천공항 제2터미널 확장공사 건설사업관리용역은 (주)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가 종합건축사사무소근정, 유신, 단에이앤씨종합건축사사무소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806억 원에 지난해 5월 수주했다. 이 용역 입찰 추정가는 1070억 원으로, 혜원까치와 무영씨엠, 건원엔지니어링 등 4곳이 경쟁했다.

이어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4단계 건설사업 입찰 계약 관련 자료를 임의 제출받아 분석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중대범죄수사과에서 지난달 4단계 확장사업 중 제2여객터미널 확장사업 건설사업관리용역(CM)과 부대건물 건설사업관리용역 등에 대한 자료를 요청,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경찰에서 계약부서 관계자들을 두 차례 불러 조사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제2터미널 확장사업과 부대 건물 건설사업관리용역 입찰 과정에서 심사위원들의 명단이 유출됐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불법 로비가 있었는지 살피고 있다.

한편, 인천공항 4단계 확장사업은 4조2천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23년까지 제4 활주로를 신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지난해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 있는 위험물터미널 운영사에게 5년간 임대료를 93억 원에서 43억 원으로 대폭 낮춰준 것에 대한 수사를 벌여 인천국제공항공사 간부 ㄱ씨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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