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동호 아이레그플러스의원 대표원장에게 듣는 안짱다리의 모든 것
[뉴스프리존=김태훈 기자] “좌식생활을 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아이들이 무릎 꿇고 앉거나 W자로 앉는 아이들이 아주 많습니다. 아이가 무릎 꿇는 자세를 잘 보시면 발과 정강이뼈를 안쪽으로 돌려놓고 본인이 체중으로 누르고 있다는 사실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이런 자세가 오래 지속되면 다리가 틀어지게 되어 안짱다리가 발생하게 됩니다.”
송동호 아이레그플러스의원 대표원장은 ‘바른 자세’를 유독 강조한다. 자세를 바르게 하면 다리가 곧고 길게 자라고 척추도 바르게 자라서 키 성장에도 좋을 뿐 아니라 나이 들어서 오는 무릎 관절염, 현대인들에게 많은 거북목, 요추전만, 척추측만증 예방 등에도 좋을 것이라 말한다.
이러한 지론을 가지고 있는 송동호 대표원장은 약물이나 주사요법 없이 다리 및 체형 교정과 운동으로 아이들의 성장을 책임지고 있다.
다음은 송동호 대표원장과의 일문일답.
안짱다리는 우리나라에 왜 많은 것인가요?
가장 많은 곳이 우리나라와 일본입니다. 서양에는 드물죠. 왜냐고요? 우리나라나 일본에는 무릎 꿇고 앉는 문화가 있기 때문입니다. 다리와 발을 안쪽으로 틀어놓고 체중으로 다리를 오랫동안 누르니 대퇴골이나 정강이뼈가 안으로 틀어지면서 안짱다리가 발생하는 것이죠.
그렇다면 안짱다리는 유전적인 문제라기보다는 습관의 문제라는 거군요.
그렇습니다. 특히 어렸을 적에 습관을 잘 들여놓아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아이들은 생후 7개월 때부터 앉기 시작하는데 그 때 무릎을 꿇기 시작하면 다리는 계속 틀어집니다. 그리고 아이가 생후 12개월부터 걷기 시작할 때 안짱걸음하는 모습을 보게 되면 어른들은 나중에 나아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거나 아이에게 똑바로 걸으라고 계속 주문합니다. 하지만 안짱걸음은 하나의 증상이요, 현상입니다. 걸음 자체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죠.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들어가야 합니다.
계속 똑바로 걸으라고 하면 나아질까요?
결론부터 말해 아닙니다. 의식하고 걸으면 ‘걸음걸이’ 자체가 나아질 수 있겠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못 됩니다. 이미 틀어진 뼈가 걸음걸이를 신경쓴다고 정상으로 돌아오지는 않지요. 혹 어떤 이들은 아빠다리를 계속하다보면 좋아질 것이라고 합니다. 안짱다리가 있는 환자들이 아빠다리를 하면 대퇴골은 바깥쪽으로 틀어지고 정강이뼈는 안쪽으로 틀어져서 오히려 하지 부정렬을 초래하게 됩니다. 걸음걸이는 좋아질지 몰라도 무릎 위의 대퇴골은 바깥쪽으로, 무릎 밑의 정강이뼈는 안쪽으로 틀어지면서 가운데에 있는 무릎 관절에 더욱 큰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치료가 엄청 중요하겠네요.
안짱다리를 치료하는 의미는 매우 큽니다. 단순한 안짱걸음 치료가 아닙니다. 바로 ‘성장’과 직결된 문제라는 것이죠. 뼈가 틀어졌으니 성장에 문제가 생깁니다. 나무의 줄기가 틀어져있으면 제대로 성장을 하지 않는 것처럼 사람의 다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뿐만 아니라 무릎 관절염이 오기 쉽고, 대퇴골이 골반과 연결되어 있어 골반이나 척추가 틀어지는 문제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본인의 걸음걸이가 남들과 다르기에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늘 의식하면서 똑바로 걸으려는 노력을 해야하는 스트레스가 있지요.
그렇다면 안짱다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좌식문화(바닥 생활)를 버리고 ‘입식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바닥에 앉아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어린이들은 무릎이 땅에 닿을 수밖에 없게 되어있습니다. 안짱다리가 생기기 딱 좋은 환경이죠. 아이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서라면 아이들이 소파나 의자에 앉아 놀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아이들의 원활한 성장을 위해서는 올바른 골격, 자세, 영양, 수면, 운동, 스트레스 조절 등이 필요합니다. 성장호르몬이 ‘결핍’된 일부 아이들의 경우에는 성장호르몬 투여가 필요할 수도 있겠지요. 따라서 아이들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서는 다양한 것들을 통합적으로 바라보고 각 개인의 문제점을 분석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