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性)소수자 축제인 제20회 서울퀴어문화축제의 대표 행사 '서울퀴어퍼레이드'가 1일 서울광장 일대에서 열렸다.

서울광장에는 성소수자 인식개선을 촉구하는 여러 기관과 단체의 부스가 설치됐으며, 국내 인권단체와 대학 성소수자 동아리, 캐나다 등 주요국 대사관 등이 참여했다.

민주노총과 차별금지법제정연대도 서울퀴어문화축제 포토존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과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했다.

강명진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성소수자가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걸 알리고 싶었다"며 "축제에 반발심을 갖는 분도 있지만 모든 사람이 조화를 이루고 함께 사는 사회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전부터 시작된 행사는 오후 4시 서울광장을 출발해 소공동과 광화문 등 4.5km를 돌아오는 행진으로 이어졌다.

동성애 퀴어축제 반대 국민대회’ 집회 참가자들이 1일 오후 대한문 광장에서 ‘동성애 치유·회복이 정답이다’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동성애에 반대하며 퍼레이드를 벌이고 있다

 한편 퀴어축제가 열린 현장 맞은편 대한문 광장에서는 '동성애 퀴어축제 반대 국민대회'도 열렸다.

집회 참석자들은 '성평등 NO, 양성평등 YES', '남녀는 선천적 동성애는 후천적 성적 지향' 등이 적힌 팻말과 플래카드를 들고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동성애 차별금지법은 동성애 비판과 부정적 입장을 차별로 간주해 처벌하는 것으로 양심과 신앙, 학문,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역차별"이라고 주장했다.

축제 현장 근처에는 기독교를 비롯한 여러 종교단체를 중심으로 동성애를 반대집회로 이어졌다.

'퀴어 반대' 집회에는 모두 7천 명 이상이 참석했지만, 축제 참석자들과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앞서 일부 보수단체는 '퀴어 축제'를 금지해달라고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기각되면서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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