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영국 웸블리에 오른 첫 한국가수(출처: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뉴스프리존, 국제= 박나리 기자] 방탄소년단은 1일 오후 7시 30분(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단독 콘서트 ‘LOVE YOURSELF : SPEAK YOURSELF(러브 유어셀프 : 스피크 유어셀프)’를 개최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1일 세계 팝 공연의 '성지'로 불리는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 입성한 데 대해 BBC, CNN 등 외신들도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BTS의 이번 웸블리 공연을 K-Pop이 세계 팝 음악시장의 주류로 올라섰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상징이라고 보도했다.

BBC는 웸블리가 퀸, 엘튼 존, 마이클 잭슨, 롤링스톤스, 마돈나 등 대스타들이 섰던 무대라는 점에서 "웸블리에 섰던 이전 가수들처럼 BTS가 '누구나 아는 이름'이 된 것은 아직 아니지만 '아미'로 불리는 팬층은 대단히 헌신적이라고 평가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오후 7시 35분께 오프닝 영상 직후 무대에 등장하자 웸블리는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방탄소년단은 오프닝 무대로 ‘디오니소스(Dionysus)’와 ‘낫 투데이(Not Today)’를 노래하고 ‘작은 것들을 위한 시’, ‘쩔어’, ‘뱁새’, ‘불타오르네’, ‘아이돌(IDOL)’, ‘페이크 러브’, ‘전하지 못한 진심’ 등 히트곡 퍼레이드와 제이홉 ‘트리비아 起: 저스트 댄스’, 정국 ‘유포리아’, 지민 ‘세렌디피티’, RM ‘트리비아 承 : 러브’, 뷔 ‘싱글러리티’, 슈가 ‘트리비아 轉 : 시소’ 등 멤버 솔로 무대를 선사했다.

BBC는 이날 BTS는 총 24개의 노래를 불렀으며, 웸블리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6만여명의 팬들은 ’떼창‘하며 함께 춤추고 환호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된 방탄소년단의 곡들을 유럽팬들은 따라 불렀으며, 히트곡 가사들은 한국어 발음이 정확할 정도였다고 BBC는 덧붙였다.

이날 콘서트를 통해 BTS는 6만 명의 팬들과 호흡하며 새로운 추억을 쌓았다.

이날 공연으로 BTS는 팝의 본고장인 영국에서 새 역사를 썼으며, K팝 가수 최초로 웸블리 스타디움 단독 공연 개최는 2회 공연 12만 좌석의 티켓을 모두 매진시켰다.

한편, CNN은 '어떻게 BTS가 미국을 무너뜨렸나'라는 장문의 톱 기사에서 1960년대를 뒤흔든 엄청난 비틀스 열풍 또는 팬을 뜻하는 '비틀마니아'(Beatlemania)에 빗대 BTS 열풍을 주목했다.

CNN은 "1964년 2월 비틀스라 불리는 영국 보이 밴드가 미국 에드 설리번 극장에서 데뷔한 후 비틀마니아가 미국을 사로잡았다"며 "그로부터 55년이 지난 2019년 5월, 또 다른 외국 밴드가 같은 장소에서 공연을 펼쳤다"고 전했다.

CNN은 BTS가 슬림한 수트, 바가지머리 등 외모부터 비틀스를 연상시키고, 1년도 안 돼 '빌보드 200' 차트에서 3개 앨범이 1위를 하며 '비틀스-몽키스-BTS'로 이어지는 계보를 만들어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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