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국회= 김현태 기자] 2일,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이 끝내 합의에 실패했다. 이날 오후 임시국회 개회 등 국회 정상화를 위한 합의를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법에 규정된 6월 임시국회 개회조차 쉽지 않은 가운데 국회 파행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일 오후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가국회 의원회관에서 임시국회 개회 등 국회 정상화 합의 시도를 했으나 끝내 무산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비공개 회동을 가졌으나 거대양당은 여전히 좁혀지지 않는 이견에 대해 어느 한 쪽도 양보하지 않으며 성과 없이 협상이 결렬됐다.

나 원내대표는 회동을 마치고, 1시간여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인영 원내대표실에서 나서면서 "안타깝고 답답한 상황"이라며 "국회가 파행에 이르게 된 것에 대한 사과 등이 잘 진전되지 않았다. 다시 만나거나 접촉하는 것은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오 원내대표는 취재진에게 "내용까지 정리가 됐었는데 문구조정 때문에 합의가 안됐다"며"한국당과 민주당이 여전히 입장차가 있다"며 "제가 중간에서 어떻게 해보려고 하는데 안 된다"고 했다. 그는 다음 약속에 대한 질의에 "없었다. 저는 더 이상 연락 안하겠다고 하고 나왔다"며 "이들을 수도 없이 만나고 연락했는데, 도저히 어렵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끝내 합의에 실패, 거대양당은 패스트트랙 철회와 사과를 놓고 마지막 문구 조정에서 양보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유감 표현 및 '합의 노력' 정도를 합의문에 기재하는 게 해줄 수 있는 최대한이고,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합의 처리'를 주장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9일째 잠들어 있는 추가경정예산안, 지난 4월 말 선거·사법제도 개혁안 패스트트랙 지정 후 국회 파행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의 새 원내지도부가 구성되며 국회 정상화를 위한 물밑 접촉이 이어져왔지만 실질적인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재해 복구 지원과 경기 부양안 등을 담은 추가경정(추경) 예산안과 시급한 민생법안이 쌓인 국회는 일을 하지 않고 정쟁만 계속하고 있다. 국회법이 규정하고 있는 6월 임시국회도 여야 정쟁과 충돌로 빈손으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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