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침몰 6일만에 50대 한국남성 시신 1구가 발견됐다(출처: BBC캡처)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을 태운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침몰한지 엿새째인 3일(현지시간) 다뉴브강 하류 102㎞지점에서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됐다고 현지 일간지 매그야르 넴제트(Magyar Nemzet)가 전했다.

매그야르 넴제트(Magyar Nemzet)는 사고 지점에서 약 102㎞ 떨어진 하르타(harta) 지역에서 한국인 5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됐다며 헝가리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유람선 침몰로 구조된 한국인 관광객들이 발견 당시 모두 기름에 뒤덥혀있었다는 증언이 쏟아졌다.

헝가리의 한 목격자는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피해자들은 모두 기름에 젖어 있었다”며 “첫 번째로 구조한 남자를 배 위로 들어 올렸고 물에 얼굴을 박고 있는 사람을 다시 구조했다. 옷이 물에 흠뻑 젖어 있었고 모든 옷이 기름으로 뒤덮여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현지 긴급구조대의 건의에 따라 실종자 수색에 필요한 표면공기공급식 잠수장비(SSDS) 등을 현지에 직항편으로 운송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SDS는 잠수사가 착용한 헬멧에 견고한 호스를 연결해 선상·육상에서 공기를 공급해주는 장비로, 잠수 중 육상과 교신이 가능하다. 해당 장비는 4일(현지시간) 오전 오스트리아 빈에 도착하며, 부다페스트 사고현장까지 육로로 옮겨질 예정이다.

한국인 탑승객 33명을 태운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오후 다뉴브강에서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에 추돌당한 뒤 침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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