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황교안이 대통령 되면 장관 한번 하라고 제안했다"

[뉴스프리존= 손우진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의 전광훈 대표회장이 또 정치적 주장을 하면서 파문이 다시 일고 있다. 이에 정의당은 6일 한기총 전 목사가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촉구한 데 대해 "교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전 목사가 제정분리라는 헌법 정신을 파괴하는 행동을 하는 것은 도저히 묵과하기 어렵다"고 질타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전광훈 대표회장 mbc 뉴스영상 갈무리

이른바 보수 기독교계를 대표한다는 대표 목사의 발언에 이날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전 목사는 시국선언문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종북·주사로 규정하며 대한민국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는 망언을 늘어놓았다. 전 목사가 한국 최대의 종교 단체 중 하나인 한기총의 수장인만큼 이번 발언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목사는 문재인 정부를 종북·주사파 정권이라고 하고, 대통령이 물러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최 대변은 이어 "전 목사가 꿈꾸는 국가가 신정국가인 것도 문제지만, 그 국가가 예수님과의 뜻과는 전혀 다른 증오와 편견으로 가득한 지옥도에 가깝다는 점에서 몸서리를 칠 수밖에 없다"며 "극우 성향 교인들의 돌출 행보가 하루이틀은 아니지만 5천만 국민 중 2천만이 희생해서 북한을 통일하자는 등 발언까지 나오는 등 최근에는 도를 넘는 일들이 자꾸 벌어지고 있다"고 개탄했다.

장관자리까지 운운한며 "주체사상을 종교적 신념의 경지로 만들어 청와대를 점령했다"하는가 하면, 화살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돌려 "이같은 일들의 배후에 제1야당 대표가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전광훈 목사는 황교안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자신에게 장관을 하겠냐고 제의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황 대표와의 끈끈한 연대를 폭로하기도 했다. 총리 시절부터 황교안 대표의 종교 편향적인 행태는 꾸준히 지적되어 온만큼 이제는 선을 긋고 자중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 3월 20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만나 "황교안 대표가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이어 세번째 지도자가 됐으면 한다"며 "한국당이 내년 총선에서 200석을 얻어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건져달라"고 노골적 발언을 해 보수 개신교 내에서도 비난이 일었다.

그러면서, 극우성향의 전 목사가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주장, 논란과 정부를 종북, 주사파 정권으로 규정했다. 문재인 정부가 "검찰과 경찰, 군대, 언론은 물론, 우파 시민단체까지 완전히 점령했다"고 주장하는가 하며 "대한민국이 종북화, 공산화돼 지구촌에서 사라질 위기를 맞았다"고 문 대통령을 향해 올해 연말까지 하야하라고 요구했다. 전 대표회장은 한기총 소속 6만 5000교회와 30만 목회자, 25만 장로를 거론하며 문 대통령 하야 국민운동에 동참해달라고 호소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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