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다프트 펑크, 드레이크, 비요크, 자비스 코커 등 세계적 아티스트들이 사랑한 천재 뮤지션 칠리 곤잘레스의 세계를 전격 해부하는 뮤직 다큐멘터리 <닥치고 피아노!>가 지난 6일 극장에서 개봉하며 그를 몰랐던 사람도 보기만 하면 순식간에 팬으로 만들어버릴 그의 행보가 시작되었다.

다프트 펑크와 작업한 앨범 ‘Random Access Memories’의 Within으로 그래미상을 수상한 작곡가이자, 누구나 들어본 적 있는 애플 광고 음악의 주인공,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음악성으로 알려진 래퍼이자 피아니스트, 엔터테이너이자 예술가인 괴짜 천재 음악가 칠리 곤잘레스는 90년대 후반 몬트리올에서 베를린, 파리를 거치며 클래식과 재즈 피아노를 오가며 랩을 가미하는 실험적인 스타일로 시대의 아이콘이 된 인물이다.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낮은 칠리 곤잘레스이지만, 그의 음악은 못 들어볼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닥치고 피아노!' 스틸사진1 /(제공=엣나인필름)
'닥치고 피아노!' 스틸사진2 /(제공=엣나인필름)

‘광기’에 가까운 언동과 상반되는 섬세하고 아름다운 선율을 연주하며 관객들에게 반전의 매력을 선사하는 칠리 곤잘레스의 수많은 아카이브 영상과 새로 촬영된 인터뷰 등을 독창적으로 배합하며 그의 다양한 면모를 모자이크처럼 완성해내는 <닥치고 피아노!>는 칠리 곤잘레스의 독창성과 유머, 그리고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담아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칠리 곤잘레스를 담기 위한 필립 예디케 감독의 노력은 2014년부터 시작되었다. 계속해서 곤잘레스의 커리어를 지켜봤던 감독은 우연히 생긴 인터뷰 기회에서 단 20분 만에 그에게 매료되어 즉흥적으로 다큐멘터리를 만들어도 될지 제안했다고 한다. 그리고 간단하게 그 제안에 응한 칠리 곤잘레스가 감독에게 비디오테이프로 가득 찬 박스 두 개를 보내게 되면서 두 사람의 인연의 끈은 이어지기 시작했다. <닥치고 피아노!>로 첫 감독 데뷔를 하게 된 필립 예디케 감독은 스크린에서 영화를 만날 관객들에게 "<닥치고 피아노!>는 한 미친 아티스트이자 엔터테이너에 관한 영화입니다. 무대 위에서 자신만의 페르소나를 만드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에 대한 것이기도 하고요. 이 고통들을 아이러니와 유머로 접근하는 영화입니다“라며 간단하게 소개를 하며, 사람들이 영감을 받고, 예술에 관한 어떤 보편적 진실을 발견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또한 칠리 곤잘레스의 콘서트에서처럼 사람들이 즐겼으면 좋겠어요”며 한국 관객들에게 바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기존의 음악 다큐멘터리와 비슷한 결을 보이면서도 다른 다큐멘터리와 차별화되는 지점으로 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이 영화는 어떤 규칙도 필요없이 그 자체로 멋있는 언더그라운드 문화를 보여주며 관객들의 눈과 귀를 한 차원 높은 세계로 이끌어나갈 것이다.

'닥치고 피아노!' 런칭포스터_칠리 곤잘레스의 세련된 핑크 컬러가 돋보이는 실루엣 안에 영문 제목 타이포가 들어가 눈길을 끌며, 한글제목은 마치 곤잘레스가 직접 외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제공=엣나인필름)
'닥치고 피아노!' 메인포스터(왼쪽), 이전까지는 기행으로 잘 알려져 있던 칠리 곤잘레스의 클래식한 모습이 엿보이는 스페셜포스터(가운데)와 칠리 곤잘레스의 얼굴 위로 낙서와 같이 그려진 포스터는 칠리 곤잘레스의 독특한 페르소나를 드러내며 자신을 ‘음악 천재’로 소개하는 그의 면모를 잘 대변한다(오른쪽) /(제공=엣나인필름)

올여름 최고로 핫하게 떠오를 오감이 쭈뼛 서는 감동의 신세계, 칠리 곤잘레스를 파헤칠 영화 <닥치고 피아노!>는 15세 이상 관람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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