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이변으로 축제조차 일정대로 치르기 힘든 섬, 고충 토로
[뉴스프리존,전남=이병석 기자] 전남 신안군(군수 박우량)은 7일부터 임자도에서 개최하려고 했던 ‘섬 깡다리 축제’를 하루 연기해 8일부터 9일까지 개최한다고 7일 재차 밝혔다.
신안군은 축제 개최를 두고 자주 번복했던 것은 기상청이 임자도를 비롯한 해당 수역에 7일 강풍예비특보를 발효했기 때문이며 이로 인해 7일에는 파도가 2미터~4미터로 일어 여객선 운항이 통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안전상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신안군 관계자는 “섬은 육지와 달리 바람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면서 “섬에서는 바람이 세게 불면 여객선도 못 다니기 때문에 축제를 예정대로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한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섬은 육지처럼 쉽게 오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상의 영향을 매우 민감하게 받는다”면서 “섬 주민들이 흑산도처럼 소형공항이나 연륙교를 간절히 바라는 것은 기상 악화로 발이 묶이는 답답한 현실에서 최소한의 이동권을 보장받고자 하기 때문이다.”고 말하며 해명과 함께 흑산 공항건립과 연륙교의 필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김인석 섬 깡다리 축제추진원장도 “6년 만에 다시 개최하는 깡다리 축제여서 우리 주민들도 한 달 전부터 열심히 준비해왔다”면서 “그런데 주간예보가 하필이면 당초 계획했던 축제 개최 일에 강풍이 분다고 나와서 축제를 취소할까 하는 고민까지 했다”고 전했다.
김 추진위원장은 “바람은 여객선 안전운항이나 여행객들의 안전 문제로 바로 직결되기 때문에 축제일정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매우 신중하게 판단 할 수밖에 없다”면서 “그래도 하루만 늦추면 날씨는 좋아진다고 기상예보가 떠서 8일부터 9일까지 축제를 열기로 했다”고 소개하고, “많은 분들에게 우리 임자도 깡다리의 우수한 맛을 보여주기 위해 준비한 축제이니 많이 방문해주시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