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영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7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일 국가유공자·보훈가족과 오찬 행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손을 맞잡은 사진이 포함된 국정 홍보 소책자를 나눠준 것과 관련 강하게 비난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원내대표의모습 ⓒ뉴스프리존db자료

이닐 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인간의 기본적인 도리마저 저버린 행동이라 생각한다"며 "저라도 대신 사과드리고 싶다"고 했다.

특히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전날인 현충일 추념식 추념사에서 약산 김원봉을 '좌우 합작'의 상징으로 꼽은 것을 놓고도 "현충일에 김원봉을 치켜세우는 발언을 한 건 일부러 한 것이라 보인다"며 "보수우파가 받아들일 수 없는 발언으로 야당의 비난을 유도해 분열을 만들고 갈등을 부추기는 것"이라고 강하게 질책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문 대통령은 신년사부터 어제 현충일 추념사까지 매우 자극적이고 위험한 발언을 이어왔다"며 "정치 갈등을 극대화해 혼란을 가중시키는 이 현실이 참으로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여야의 대립으로 끝이 보이지 않는 국회 정상화에 대해 "단순히 국회를 여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왜 여는지, 무엇을 할 것인지의 문제지만 여당은 합의 문구 조정 때문인 신경전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문구의 문제가 아니라 합의 태도, 패스트트랙에 대한 태도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나 원내대표는 "지난 합의문을 보면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합의라고 왜곡하지만, 적극 검토하자고 했다. 합의 정신 없는 합의를 계속해서 할 노력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며 "180일동안 충분히 논의하고 합의하라는 게 선진화법의 취지인데 이걸 무시하고 표결처리 하겠다는 건 선진화법 취지에 반하는 선진화법 위반이다. 여당은 야당을 무시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나 원내대표는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서도 "추경안을 보면 소득주도성장 정책, 세금살포 사업이 곳곳에 숨겨져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추경이다. 경기부양 추경이 아니라 대통령 지지율을 부양하는 추경"이라며 "이런식의 총선용 추경에 대해 저희는 전액 삭감하겠다. 더 중요한 건 민생국회를 하려면 경제실정 청문회부터 해야 한다. 근본원인을 찾고 해답을 논의하는 청문회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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