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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김원봉에 발끈하는 자한당“ 남로당 군사총책 박정희는 국부로 숭앙하잖나?”
  • 고승은 기자
  • 승인 2019.06.07 15:19
  • 수정 2019.06.0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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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은 기자 ]김학용 자한당 의원 : 공장장님, 본격적인 이야기에 들어가기 전에 어제 문재인 대통령께서 현충원에 가서 김원봉에 대해서 발언을 하셨는데.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 말씀하실 줄 알았어요.

김학용 자한당 의원 : 저는 정말 제 눈과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개인적인 성향으로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것까지야 제가 뭐라고 이야기할 수 없지만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정말 6.25전쟁의 희생자들이 있는 현충원, 그리고 유가족들이 있는 자리에서 어쩌면 그 학살의 주범 중인 한 명인 김원봉이 대한민국 국군 창설의 기초가 됐고 그리고 한미 동맹의 토대가 됐다는 발언을 한 것은 저는 매우 부적절한 처사라고 생각이 되고요.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면 김일성한테도 훈장 줘야죠. 김일성도 옛날에 항일운동 했다는 거 아닙니까?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 그런데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면 박정희 전 대통령도 대통령 돼서는 절대 안 되죠, 남로당 출신인데.

김학용 자한당 의원 : 물론 그건 제가 남로당인지까지는 모르지만 그건 하여튼 선거를 통해서 된 거죠.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 쿠데타를 했잖습니까, 처음에.

김학용 자한당 의원 : 그렇게 말씀하시기 시작하면 오늘 다 때려치우고 이거 가지고 10시간 이야기하든지요. (7일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 중)

문재인 대통령이 6일 현충일 추념사를 통해 의열단 단장이자 약산 김원봉 선생을 높게 평가했다. 독립운동에 기여한 점을 강조한 것이다.

“임시정부는 1941년 12월 10일 광복군을 앞세워 일제와의 전면전을 선포했습니다. 광복군에는 무정부주의세력 한국청년전지공작대에 이어 약산 김원봉 선생이 이끌던 조선의용대가 편입되어 마침내 민족의 독립운동 역량을 집결했습니다. 그 힘으로 1943년 영국군과 함께 인도-버마 전선에서 일본군과 맞서 싸웠고 1945년에는 미국 전략정보국(OSS)와 함께 국내 진공작전을 준비하던 중 광복을 맞았습니다.”

이에 자한당이나 바른미래당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전희경 자한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6·25 전쟁에서 세운 공훈으로 북한의 훈장까지 받고 북의 노동상까지 지낸 김원봉이 졸지에 국군 창설의 뿌리, 한미동맹 토대의 위치에 함께 오르게 됐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정부에서 김원봉에게 서훈을 안기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은 보훈처를 넘어 방송 드라마에 이르기까지 전방위로 펼쳐지고 있다"고 목소릴 높였다.

일제가 그렇게 두려워하던 약산 김원봉, 해방 이후 악질 ‘일제 순사’ 노덕술에게 뺨을 맞는 등 최악의 모욕을 당했다. ⓒ EBS

같은 당 이만희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장병의 희생까지 기린다면서 북한 정권 수립에 참여하고 6·25 남침의 공으로 북한에서 훈장까지 받았다는 김원봉을 콕 집어 언급한 데 대해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세월호 유가족 폄하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차명진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 "김원봉이 누구인가. 김일성 정권 권력 서열 3위, 6·25 남침 최선봉에 선 그 놈"이라며 "이보다 반(反)국가적, 반(反)헌법적 망언이 어디 있는가. 이게 탄핵 대상이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또 막말을 퍼부었다.

자한당 출신인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 "이제 보훈처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김원봉에게 독립유공자 서훈, 즉 대한민국의 '건국훈장'을 주려고 시도할 것"이라고 비난대열에 합류했다.

이같은 자한당 측의 반발에 정의당 측은 7일 반박논평을 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일제 강점기 당시 항일무장투쟁을 주도했던 약산 선생의 활약은 익히 알려져 더 말할 필요도 없을 정도이며, 의열단에서 광복군, 국군으로 이어지는 대한민국 군대의 정통성 역시 재론의 여지가 없다. 대한민국 독립사에 이같은 거대한 족적을 남긴 인물이 월북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 공적을 모조리 폄훼당하고 비하받는 것은 온당치 못한 일”이라고 반발하는 자한당을 꾸짖었다.

그는 이어 “해방 후 혼란한 정국 속에서 여운형 선생을 도와 좌우합작운동을 통한 대한민국 단일 정부 수립에 애쓰기도 했다. 그러나 노덕술을 위시한 친일세력의 심한 모욕과 핍박을 도저히 견딜 수 없어 월북을 하게 된다. 월북에 앞서 약산 선생은 ‘왜놈 등쌀에 언제 죽을지 모른다’고 한탄했다고도 한다”며 약산이 ‘일제 순사’ 출신이자 이승만의 적극 총애를 받았던 노덕술에게 모욕당한 사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자한당을 이같이 꾸짖었다.

일본 군인출신이었던 박정희는 해방이후 남로당 군사총책을 맡은 바 있다. 명백한 공산주의자였다는 사실이다. ⓒ 민족문제연구소

“약산 선생의 재평가를 두고 자유한국당 등이 반발하는 것은 결국 약산 선생과 같은 이들을 ‘때려잡던’ 노덕술류 친일파들의 행동이 정당했다고 항변하는 것이며, 자신들의 뿌리가 친일파에 있다는 것을 자백하는 것 일뿐이다. 더구나 자신들과 다른 이념이라면 분기탱천하는 자유한국당이 남로당 군사총책 활동으로 무기징역 선고까지 받았던 박정희 전 대통령을 국부 수준으로 숭앙하는 것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아이러니다.”

최 대변인은 “약산 김원봉 선생의 공훈을 재평가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해방 후 극심한 사상 대립으로 인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사라져간 독립운동의 주역들에 대해 지금이라도 국가가 응당한 보답을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고승은 기자  merrybosal@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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