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정은미 기자] 2030세대는 취업과 내집 마련, 자가용은 반드시 필요한 반면, 결혼이나 출산은 안해도 되는 선택사항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최근 20~30대 성인남녀 1142명을 대상으로 ‘2030세대의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2030세대 등 젊은층은 취업에 대해서는 ‘반드시 해야 한다’는 답변이 86.3%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취업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중에는 ‘돈을 벌려면 취업을 해야 한다’는 답변이 71.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일을 통해 스스로 발전하는 기회를 만들 수 있기 때문(42.7%)’이며, ‘일을 하면서 자아실현을 할 수 있기 때문에(25.7%)’ 취업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반면, 취업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응답자는 13.7%에 그쳤다.

내집 마련과 자가용 보유에 대해서도 ‘반드시 해야 한다’는 답변이 각각 66.3%, 65.1%로 과반수 이상이었다.

내집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라는 답변이 가장 높았다.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걱정 없이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59.8%)’ 내 집 마련을 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내 집 마련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유 중에는 ‘높은 이자를 내면서 대출을 받아 내집을 마련해야 할 필요는 없다’는 답변이 71.9%로 가장 높았다.

반면, 결혼에 대해서는 ‘안 해도 된다’는 응답자가 71.7%로 많았고 자녀출산에 대해서도 ‘안 해도 된다’는 응답자가 57.4%로 절반 이상이었다.

2030세대의 의견과 더불어, 경제적 수준에 따라 혼인과 출산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회 입법조사처가 펴낸 '저출산 관련 지표의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임금수준 소득 1분위 남성의 기혼자 비율은 6.9%로 가장 낮고 10분위는 82.5%로 가장 높았다. 12배에 가까운 격차다.

고소득 남성의 결혼한 비율이 저소득층보다 12배 많은가 하면 전체 분만 건수에서 고소득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는 등 사회양극화가 혼인과 출산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임금수준이 올라갈수록 혼인율도 높아지는 가운데 7분위까지는 49.0%로 기혼자가 절반이 채 안 됐다. 반면 8분위부터는 67.3%로 18.3%포인트 급상승하면서 3분의 2가 결혼을 했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