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발레 역수출’한 유니버설발레단의 ‘심청’


사진제공/유니버설발레단

[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우리의 ‘효’ 사살을 발레로 담아 세계 무대에서 독창적 아름다움을 인정받은 유니버설발레단의 명품 발레 ‘심청’이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서 공연된다.

<심청>의 태동은 지난 1984년 유니버설발레단의 창단때부터 시작됐다. 특히 기획부터 세계 무대를 겨냥해 만든 이 작품은 부모를 위해 자식이 헌신하는 ‘효’ 사상은 서양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귀중한 정신이기에 수많은 우리 고전 중에서 유니버설발레단의 첫 창작품으로 선택된 작품이다.

이 작품은 ‘발레 한류’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최초의 한국 발레로, 2011년부터 시작된 유니버설발레단의 월드투어의 메인 레퍼토리이다. 아시아 지역과 미주 지역, 그리고 유럽과 멀리 중동의 오만에까지 초청받으면서 국제적 위상을 높인 바 있다.

특히 2012년 발레의 종주국이라 불리는 러시아 모스크바와 발레를 극장예술로 꽃피운 프랑스 파리에 초청돼 ‘한국 발레 역수출’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당시 러시아의 유력지 코메르상트는 ‘우리는 이 공연을 통해 동서양 문화의 훌륭한 조화를 목격했다’고 평했다.

그렇다면 <심청>이 세계인에게 통한 이유는, 한국 최초의 글로벌 공동작품이라는데 있을 뿐만 아니라, 이 작품의 모든 무브먼트가 철저히 클래식 발레 동작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동서양의 아름다운 조화’로 초연 작업부터 개정 작업까지 여러 국적의 아티스트들이 함께해 <심청>을 독창적이면서 세계적인 작품으로 정련시킨 결과라 할 수 있다.
 

사진제공/유니버설발레단

올해 유니버설발레단의 <심청>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문훈숙 단장을 비롯한 서울발레시어터 김인희 단장, 전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박선희, 전은선, 강예나 등 역대 ‘심청’이 카메오로 출연해 서곡에서 ‘심청’의 회상 장면을 연기한다.

또 ‘심청’의 히로인인 수석무용수 황혜민, 강미선, 김나은의 무대와 솔리스트 한상이, 홍향기의 데뷔로 5인 5색을 다양한 춤의 개성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예브게니 카사무디노프 등 외국인 무용수들이 선장, 용왕, 왕 등 주요 배역에 캐스팅돼 글로벌 <심청>의 면모를 더해준다.

문훈숙 단장은 “1986년 초연된 <심청>이 올해로 창작 30주년을 맞아 감회가 크다”면서, “이 작품은 발레단의 탄생과 함께 기획된 작품으로 안무를 맡았던 초대예술감독 애드리언 델라스가 지난 4월 작고한 박용구 선생께 대본을 의뢰해 탄생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문 단장은 이어 “초연부터 지금까지 끊임없는 수정 작업을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온 <심청>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무대에 공연되면서 ‘발레 한류’의 붐을 일으키는 작품으로 성장할 수 있기까지 많은 분들의 노고가 있었다”면서, “특히 이번 공연을 통해 오늘날 우리나라 창작 발레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있어 큰 역할을 한 박용구 선생님을 위한 헌정공연으로 그 감사함의 의미를 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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