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딜락 6000 클래스 스타트 장면 / (사진)=슈퍼레이스

[뉴스프리존=이대웅 기자] '2019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오는 16일 전라남도 영암군의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3라운드 일정을 치른다.

올해 들어 KIC에서 레이스를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앞선 레이스와 양상이 어떻게 달라질지 관심을 모은다. 올 시즌 처음으로 대회 최고등급의 ASA 6000 클래스에 출전한 드라이버들이 있어 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과거 포뮬러 원(F1) 레이스를 치렀던 KIC는 총 18개의 코너를 갖춘 5.615km 길이의 서킷이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에버랜드 스피드웨이(4.346km), 인제 스피디움(3.908km) 등 국내 다른 서킷들과 비교해 길다. 장거리 직선 구간(1.2km)과 급격한 코너가 뒤섞여 레이스의 다양한 재미를 한꺼번에 느낄 수 있다.

다른 서킷들과는 달리 주행방향이 반 시계 방향이라는 점도 독특하다. 특히 레이스의 시작과 끝을 볼 수 있는 그랜드 스탠드에서는 직선 구간을 내달리던 경주차량이 각도가 예리한 1번 코너에 접어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급격히 속도를 늦추다 코스를 이탈하거나 상대의 빈틈을 노려 추월에 성공하는 등 흥분을 끌어올릴 장면이 연출되는 곳이다.

▲ 코리아인터내셔널(KIC) 서킷 / (사진)=슈퍼레이스

KIC는 크게 3개의 구간으로 구분된다. 각 구간의 개성이 뚜렷해 레이스를 관전하는 포인트도 다양해질 수 있다. 스타트 지점부터 3번 코너가 나타나는 지점까지, 직선구간의 앞뒤로 급격한 코너가 배치된 곳이 1구간이다. 최고속도를 낼 수 있는 구간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코너 진입시의 감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스타트 라인에서 최고 속도를 낼 수 있는 코스 최장거리 직선 구간으로 이어지는 1~2번 코너, 길쭉한 직선 주로 이후 갑자기 등장하는 예리한 각도의 3번 코너 등 추월을 노릴 수 있는 포인트도 있다. 직선 구간에서는 F1의 경우 시속 300km 가량, 경주차의 경우 성능에 따라 시속 250km 안팎의 속도를 낼 수 있다. KIC에서 가장 우렁찬 배기음을 들을 수 있는 구간이기도 하다.

이어지는 2구간은 그 자체로 별도의 서킷으로 운영될 만큼 다양한 요소가 혼재돼 드라이버의 실력을 테스트 한다. 좌우 곡선 주로가 연달아 나타나는 4~6번 코너는 모든 구간을 통틀어 가장 속도가 낮아지는 곳이며, 코너의 안쪽보다 바깥쪽이 낮아 자칫 집중력을 놓칠 경우 코스를 벗어나거나 스핀이 일어날 수 있다. 이 구간에서 시간과 속도를 손해 본다면 전체적인 랩 타임도 악영향을 받는다.

바다풍경이 바라다 보이는 3구간은 속도를 낼 수 있는 구간이 짧고 블라인드 구간들이 섞여있어 속도를 끌어올리기 부담스럽다. 곧 직선 구간을 만날 수 있지만 그 전에 전 코스를 통틀어 가장 각도가 예리한 16번 코너를 무리 없이 빠져나가야만 한다. 

▲ 슈퍼레이스 6전 캐딜락 6000 결승 장면 / (사진)=슈퍼레이스

지난해 KIC에서는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ASA 6000 클래스의 레이스가 세 차례 열렸다. 비가 내리는 와중에 진행된 2라운드 경기에서는 정회원(서한 GP)이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해당 클래스의 개인 통산 첫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3라운드 경기에서는 해당 클래스 첫 시즌에 도전한 김종겸(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이 ‘폴 투 윈’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6라운드 경기에서는 라스트 랩 마지막 코너에서 야나기다 마사타카가 앞서가던 조항우(이상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의 작은 실수를 파고 들며 역전 우승을 차지하는 드라마가 펼쳐졌다.

매번 예측불허의 레이스가 펼쳐졌던 KIC인 만큼 이번 3라운드 일정도 흥미진진한 경기가 기대된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