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유 돌사진(출처: 베이비유)

작년 이맘때 첫째를 출산한 주부 강모씨(32)는 출산 전 다녔던 병원 소개를 통해 알게 된 베이비스튜디오에서 만삭사진을 찍고 아기 성장앨범을 계약했다.

그러나 강씨는 아이의 탄생 백일을 기념하기 위해 백일사진을 촬영하러 갔다가 마치 공장처럼 모두 똑같이 찍어내는 스튜디오의 사진 결과물에 점점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다.

다가올 아이의 첫 돌 기념으로 돌잔치 대신 가족끼리 식사를 하고 스튜디오 돌사진과 함께 가족사진 촬영을 계획하고 있던 터라 단순히 피사체를 찍는 촬영이 아니라 뭔가 의미 있고 특별한 정성스러운 선물을 준비하고 싶었다.

획일화된 느낌으로 사진을 담는 공장형 스튜디오가 즐비한 가운데, 그들에게 실망한 엄마들을 위로할 돌사진 전문 순수 아트 스튜디오 베이비유가 전문 돌사진 촬영을 진행 중이다.

산후조리원이나 병원과 제휴하지 않는 스튜디오로 알려진 베이비유는 연계에 들어가는 마케팅 비용을 아기 촬영 세트와 컨셉 개발에 쏟는다.

베이비유 관계자는 “스토리가 있는 사진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타임머신처럼 그때로 돌아가게 하는 힘이 있다”며 “베이비유가 개발한 모든 컨셉에는 스토리가 있고, 아이가 스스로 촬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놀이형 테마로 만들어진다. 아이는 연출 작가들과 즐겁게 놀면서 촬영하고 사진에는 아이가 만들어낸 그날의 이야기가 담긴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장앨범의 주인공은 엄마가 아닌 아기이기 때문에 만삭사진을 보고 성장앨범 스튜디오를 계약하기 보단 아기사진을 기준점으로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베이비유는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사상 처음 1명 아래인 0.98명으로 역대 최저 출산율을 기록하면서 가정당 아이들은 줄어들지만 그만큼 한 아이에게 집중하려는 경향이 짙어졌다며, 성장앨범을 진행하지 않은 부모들도 아기 인생에 단 한번뿐인 돌 사진만큼은 신경써서 정성스럽게 해주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고, 실제로 그런 분들이 베이비유를 많이 찾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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