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 아름다운 편지? 미 계산법 바뀌나?
-CNN, 트럼프 “김위원장과 관계 매우 좋아”
-트럼프 ‘나라면 김정남 CIA 정보원, 용인 안했을 것’

길어지고 있는 북미 교착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북과 미국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의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아름다운 편지’를 받았다고 밝히며 “나는 관계가 매우 좋다고 생각하고 그 편지에 감사했다”고 밝히는 등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CNN은 6월 12일 “Trump claims he wouldn’t have let CIA recruit Kim Jong Un’s brother-트럼프, CIA가 김정은 이복형을 포섭하도록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라 주장”이라는 제목으로 김정남이 미 CIA 요원이었다고 보도하면서 이어지는 보도에서 트럼프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을 보도하며 북미의 움직임에 주목했다.

이 보도는 전체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북에게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북이 테러국가로 지목되는 배경의 하나로 지목되어 왔던 김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피살이 김정남의 CIA 정보원이었기 때문이라는 새로운 정보를 흘림으로서 북에 대한 비난을 물타기하는 효과를 가져올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나아가 트럼프가 “내가 용인하는 한” CIA가 김정은 북한 지도자의 이복형인 김정남을 포섭하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말해 김정남 피살의 배경에 미 CIA와의 결탁이 있음을 넌지시 시사하기도 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가능하게 했다.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간의 새로운 대화가 현재로서는 일정이 잡혀있지 않긴 하지만 김 위원장이 핵과 미사일 실험에 대해 지금까지 “자신의 약속을 지켜왔다”고 말하기 까지 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편지, 트럼프 미 대통령의 화답, 북으로서는 목에 걸린 가시 같았던 김정남 피살에 대한 김정남의 CIA 정보원설 등 북과 미(? 트럼프)가 서로 화답하는 모양새를 취하는 것은 북미 정상회담 1주년인 12일을 맞아 북미 간의 교착상태를 타개하려는 움직임과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CNN은 이 보도에서 볼튼 국가안보보좌관의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사항들을 따르지 않고 있다’는 월스트리트 저널을 인용보도하기도 했다. 볼튼은 “북한이 말한 것은 탄도 미사일 실험, 대륙간 탄도미사일, 혹은 핵 실험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실험은 계속되고 있다”며 계속해서 최대한의 압박을 행사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CNN은 이어 보도했다. 하지만 볼튼은 11일 ‘월스트리트저널’이 주최한 행사에서 “북이 준비되면, 우리도 준비돼 있을 것”이라며, 정상회담 시점에 대해 “그들이 일정을 잡기 원하는 어느 때든 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져 이 배경을 놓고 여러 가지 해석을 낳고 있다.

물론 볼튼의 발언은 미국이 북에 요구하고 있는 ‘선핵포기’를 북이 수용할 때 정상회담이 가능할 것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4월 시정연설에서 연말까지 미국이 새로운 계산법을 가지고 나오지 않으면 대화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힌 점을 들어 볼튼 발언의 배경에 미국이 ‘새로운 계산법’을 들고 나와 북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최근 북미는 비공식적으로 회담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 이하로)

다음은 CNN의 보도를 뉴스프로가 전문 번역한 것이다.
번역 감수: 임옥

☞ : (트럼프는 CIA가 김정은의 동생을 영입하게 놔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Trump claims he wouldn’t have let CIA recruit Kim Jong Un’s brother

트럼프, CIA가 김정은 이복형을 포섭하도록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라 주장

By Ben Westcott and Allie Malloy, CNN
Updated 0248 GMT (1048 HKT) June 12, 2019

Source: CNN WSJ: Kim Jong Un’s slain half-brother was CIA source 01:19
WSJ: 살해당한 김정은 이복형 김정남은 미 CIA의 정보원이었다.

(CNN) President Donald Trump said he would not have allowed the CIA to recruit the half-brother of North Korean leader Kim Jong Un “under my auspice.”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용인하는 한” CIA가 김정은 북한 지도자의 이복형인 김정남을 포섭하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Trump wouldn’t confirm or deny reports that Kim Jong Nam had been working with the CIA prior to being killed in Malaysia in February 2017, saying that he didn’t know anything about it.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2월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되기 전 김정남이 CIA와 함께 일하고 있었다는 보도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으며, 자신은 그 사실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I know this: that the relationship is such that that wouldn’t happen under my auspices, but I don’t know about that. Nobody knows,” he said.

“이점은 분명하다. 우리 관계에서 그런 일이 “내 용인 하”에 벌어지지는 않을거라는 점이다. 하지만 나는 그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며,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The one-time heir apparent had become the black sheep of the Kim family before he was killed, after two women smeared nerve agent on his face in Kuala Lumpur International Airport in February 2017. Lawyers for both women, one Indonesian and the other Vietnamese, argued that their clients hadn’t known what they were doing, believing they were taking part in a prank reality TV show.

한때는 후계자였다가 김씨 일가의 내놓은 자식이 되었던 김정남은 2017년 2월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두 명의 여성이 그의 얼굴에 신경독을 바른 후 사망했다. 인도네시아 여성 한 명과 베트남 여성 한 명의 변호사들은 두 여성이 그저 리얼리티 TV쇼에서 벌이는 장난에 출연하고 있다고 믿으면서 자신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몰랐다고 주장했다.

In an article Monday, the Wall Street Journal claimed that the elder Kim brother had been a source for the CIA and had met with agency operatives several times.

월요일 기사에서 월스크리트 저널은 김 위원장의 형 김정남이 미 CIA의 정보통이었으며 여러 차례에 걸쳐 CIA 요원들을 만났다고 주장했다.

The CIA operative claims are also described in a book about Kim Jong Un by Washington Post reporter Anna Fifield published on Tuesday. “The Great Successor” details meetings between Kim Jong Nam and his handlers in the two countries. The CIA has declined to comment to CNN. Trump took office just a few weeks before Kim Jong Nam’s death and repeatedly said on Tuesday he didn’t know whether the reports are true.

미 CIA 공작원 주장은 지난 화요일 발간된 워싱턴포스트 안나 파이필드 기자의 김정은 관련 책에도 묘사되어 있다. 저서 “위대한 계승자”는 김정남과 양국에 있는 그의 담당자간의 만남을 상세히 다루고 있다. CIA는 CNN의 요청에 답변을 회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남이 죽기 불과 몇 주 전에 취임했고 그 보도가 사실인지 자신은 몰랐다고 지난 화요일 거듭해서 말했다.

Beautiful letter

아름다운 편지

 It comes as negotiations between US and the North Korean governments have stalled after a breakdown in talks at the Hanoi summit between Trump and Kim Jong Un.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하노이 정상회담이 결렬된 후 미국과 북한 사이의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번 보도가 나왔다.

Trump said Tuesday that Kim had so far “kept his word” on nuclear and missile testing, even though no new talks between the US and North Korea are currently planned.

화요일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간의 새로운 대화가 현재로서는 일정이 잡혀있지 않긴 하지만 김 위원장이 핵과 미사일 실험에 대해 지금까지 “자신의 약속을 지켜왔다”고 말했다.

“I just received a beautiful letter from Kim Jong Un and I think the relationship is very well, but I appreciated the letter,” Trump said Tuesday.

트럼프 대통령은 화요일 “나는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한 통의 아름다운 편지를 좀 전에 받았으며 나는 관계가 매우 좋다고 생각하고 그 편지에 감사했다”고 말했다.

But just hours earlier, at an event in Washington, national security adviser John Bolton told the Wall Street Journal that Kim wasn’t complying with the terms agreed at the Singapore summit.

그러나 그로부터 단 몇 시간 전 워싱턴에서의 한 행사에서 국가안보보좌관 존 볼튼은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사항들을 따르지 않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에 말했다.

“What they’ve said was that they’re not going to test ballistic missiles, intercontinental range ballistic missiles, or have nuclear tests. That’s continued,” Bolton said.

존 볼튼은 “북한이 말한 것은 탄도 미사일 실험, 대륙간 탄도미사일, 혹은 핵 실험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실험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They’re doing a lot of other things that still indicate that they have not made a strategic decision to give up the pursuit of deliverable weapons, which is why we continue the maximum pressure campaign.”

“북한이 무기를 추구하는 것을 포기하겠다는 전략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는 것을 암시하는 다른 많은 일들을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계속 최대압박을 행사해야 하는 것이다.”

CNN’s Joshua Berlinger contributed to this article.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