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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세이] 기업의 욕망관리(1)
  • 박종형
  • 승인 2019.06.18 13:26
  • 수정 2019.06.1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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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서 지혜로운 욕망관리를 하는 건 회사가 좋은 기업으로 장수하는데 아주 중요하다. 욕망관리가 필요한 대상은 기업주와 간부사원, 그리고 평사원과 그 배우자다.

우선 기업주의 욕망관리가 합리적으로 되는 게 중요하다.
훌륭한 기업으로 장수하는 것은 모든 기업의 이상이며 기업주의 꿈이자 당연한 야망이다. 한데, 실제로는 우리나라 기업치고 훌륭한 기업으로 발전하고 장수하는 회사는 많지 않다. 특히 대기업의 부침이 심해서 장년기 진입시기인 40년을 살지 못하고 쓰러지는 회사가 비일비재하다.

건실해 보이던 기업이 장수하지 못하게 만드는 원인이란 무엇일까.

그 가장 흔하고 결정적인 게 기업주의 지혜롭지 못하고 서툰 욕망관리다.
기업주가 흔히 걸려 앓는 병이 과욕성장경영이다, 우리나라 대 기업주치고 저 병에 걸리지 않은 기업인은 거의 없다. 기업의 규모가 커지면 어김없이 문어발식 계열사 늘리기 같은 무리수를 쓰게 만들고 실속 없는 성장이라는 거품이 끼게 만든다. 전자를 위해서는 무분별하게 과도한 은행차입을 해서 사실상 차입경영을 했으며, 후자를 위해서는 저 수익영업과 외상판매의 남발로 재정부실화를 초래했다. 저 병에 걸려 무리한 경영을 하다 단명한 대기업주가 허다하다.

기업주가 부자가 되려는 탐욕 때문에 기업을 망친 사례는 너무나 많다.
기업이란 본시 돈을 벌려고 운영하는 것이므로 힘써 좋은 기업을 만들면 주주는 물론 대주주인 사주가 부자가 되는 건 틀림이 없는 이치다. 회사가치가 높아져 정당하게 부자가 되면 기업주는 부뿐만 아니라 기업가라는 명예까지 얻게 되고 종업원들은 좋은 대우를 받게 되며 그들 가정은 풍요롭고 행복하게 살게 된다. 저런 정도로 기업주와 종업원들이 다 같이 잘 살게 된다는 것은 실로 그 어떤 사회공동체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고귀한 가치와 평화인 것이다.

한데, 기업주의 부자가 되려는 욕망이 부정한 탐욕으로 변해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은 채 부도덕과 짝짜꿍이 되면 틀림없이 불행한 사단을 불러 자신은 물론 기업을 병들게 만들고 파국으로 몰아가게 된다.
왜냐하면, 그 부정한 탐욕은 회사재산을 사유물로 여겨 회사 돈으로 치부를 하게 만들어 기업을 재무상으로는 물론 정신적으로 병들게 만들기 때문이다.
하여 저런 잘못 관리되는 욕망 때문에 감옥에 가는 대기업주가 끊이질 않으며 단명 하는 대기업이 속출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비뚤어진 욕망이란 불행의 부메랑으로 되돌아 날아와 피를 보게 만드는 무서운 칼인 것이다.

기업주의 욕망관리가 드러내는 비천함의 사례가 가족이나 친인척들에게 특혜를 주거나 막강한 투자능력을 이용해 재벌가에서 벌이기 찜찜한 사업에 뛰어드는 식의 치부행태다. 이른바 수입금지 되었던 양담배의 판매금지가 풀리고 외제담배를 수입하게 되었을 때 유명 브랜드 외제담배의 수입상은 거의가 재벌가의 혈족들이 차지했었다.

그로부터 수십 년이 흐른 지금에도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고유한 사업영역을 파고들어 중소기업들이 망하게 생겼다고 아우성인데 재벌가의 혈족들이 제과업계에 경쟁적으로 투자를 하고 들어와 소형 제과점들 태반이 문을 닫게 되었단다.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저런 부자들의 비천함 때문에 지금 자본주의는 최대 위기에 봉착했고 빈부계층 간 갈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좋은 기업으로 성장 장수하기 위해 기업주의 욕망관리가 중요한 이유는 기업주의 도덕성을 경영진과 사원들이 본뜨기 때문이고 그 수준으로 기업의 품격과 전통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욕망관리에 실패한 기업주는 먼저 간부진을 부패시키고 사원들의 신망을 잃어 그들로부터 회사사랑을 고갈시킨다.
진정 기업주의 지혜로운 욕망관리란 훌륭한 경영관리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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