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뭐하는데 여기에 왔냐? ” ”갈데까지 갔으니 현장까지 왔겠지? ” 여성노동자에 대한 언어폭력들

건설의 날인 6월 18일 오전 11시 광화문 정부청사 앞에서는 건설현장 여성노동자들의 실태를 고발하고 그 처우 개선 및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2019년 건설의 날을 맞아 건설산업연맹 여성위원회는, 건설현장 내에 여성노동자들이 함께 노동하고 있으며, 남성 중심의 산업으로 인식하고 있는 사회적 편견을 바로잡고, 안전하게 일할수있는 건설현장을 만들며, 열악한 편의시설과 만연한 성폭력, 장시간 노동과 저임금 실태를 알리고 우리의 요구를 알리기위해 기자회견을 마련했다"는 사회자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물리적인 힘을 기본적으로 필요로 하고, 사고 위험이 적지않은 건설현장이기에, 남성 노동자들의 영역으로만 여겨져 왔던게 여태까지의 사회적 시각이었다.

그런데, 최근 통계에 따르면 건설노동자 10명 중 1명은 여성 노동자라고 한다. 9:1 이라는 수치는 물론 아직도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10% 라는 수치는 소수이긴 하지만, 꽤 많은 여성노동자들이 건설현장에서도 일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려 13만명 가량의 여성노동자들이 건설현장에서 일한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건설현장에선 여성노동자들에 대한 배려나 편의시설 등이 전무하다 싶을 정도로 많이 부족하고 성희롱이 만연한 실정이라 한다.

10%의 여성노동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여가 구별되지않는 화장실, 그리고 불결한 화장실 때문에 겪는 불편함, 멀리 떨어진 화장실을 다녀올 경우 관리자로부터 질책 받을까 두려워 참거나 물을 되도록 안마시게 된다고도 한다. 그런데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의 경우, 건설노동자들에겐 충분한 수분섭취를 권하는게 일반적이다.

기자회견문 낭독하는 건설노조 박미성 부위원장과 건설기업노조 김영석 여성국장 ⓒ 이경수

또 여성 탈의실이 따로 없어서 옷 갈아입기가 불편해, 집에서 부터 작업복차림으로 출근을 한다는 여성노동자. 그런데, 건설현장에서의 하루 일과를 마치면, 입고있던 작업복이 먼지투성이 땀범벅이 되기 쉽상인데, 그 옷을 입고 귀가할때 차량 동승자들에게의 미안함과 수치심을 갖게 되곤 한다고 토로한다.

 그리고 농담이라는 식으로 빈번하게 행해지는 여성노동자들에 대한 성희롱 언어폭력 등이 건설현장에 만연하다는 것 등이 지적됐다.

그리고 또 일과를 마치고 귀가 후 집에서의 육아나 가사노동을 여성의 몫으로 여기고 떠넘기는 사회적 관행이 아직도 여성노동자들을 힘들게 하는 부분이라고 한다.

건설산업연맹 장옥기 위원장은 건설현장의 불평등한 부분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고, 거의 70년 동안 근로기준법이 있어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곳이 건설현장이며, 특히 여성노동자들한테는 편의시설이나 그런 부분들이 아무것도 돼 있지 않은곳이 건설현장이라고 지적하고, "여성 남성이 현장에서 차별받지않고 불평등 사례를 겪지않는, 대한민국이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수있도록 기자 여러분들이 함께해주셨으면 한다"며 참석한 기자 언론들에 대한 협조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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