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굴 일러스트 갈무리

[김은경 기자]= 갑질 의혹에서 윗선 비호 의혹까지 불러 일으킨 충북 청주의 한 대학교 교수가 조교에게 상습적으로 갑질과 성희롱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학교 측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BBS뉴스에 따르면, 이 대학은 지난달 말 A교수로부터 지속적으로 성희롱과 갑질을 당했다며 한 여성 조교가 상담을 요청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해당 교수에 대한 징계 수위에도 관심이 높으며 이 조교는 A교수가 상습적으로 행정업무 외 성적 대리 입력이나 개인적인 업무 등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대학 측이 갑질문화 척결과 인적쇄신에 열을 올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A 교수는 "자신의 비서 역할을 하라"는 등 부당한 요구를 당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교와 동료교수에게 갑질을 저질렀다는 의혹과 함께, 특히 대학 안팎에서는 A교수가 동료교수에게까지 상습적인 갑질과 함께 향응까지 요구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어 파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안에 대해선 강력 징계가 잇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대학 측 윗선의 비호의혹까지 불러일으킨 청주의 한 대학 익명을 요구한 한 교수는 "A교수가 동료들에게 사적인 일을 시키는 등 갑질을 일삼고 향응을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의 막말과 갑질에 못 이겨 결국 학교를 떠난 교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실제 A교수는 4년 전 비슷한 행태를 저질렀지만 당시 대학 측의 징계는 낮은 수위인 보직해임에 그치면서 내부 비난을 받고 있다. 대학 측이 A교수에게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는 등 미온적으로 대처해 갑질의 불씨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또한, 대학 안팎에선 학교 이미지 실추 등을 우려한 두둔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커지고 있는 상황. 대학 이르면 다음 주 대책위원회를 꾸려 A교수에 대한 징계위 회부 여부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

'갑질문화 근절'을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해 보이며 대학 관계자는 "현재 A교수에 대한 성희롱 의혹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관련자 조사를 마친 뒤 조만간 대책위를 통해 A교수에 대한 처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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