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10대 집단폭행, 임지석 변호사 “가해자들 나이 어리다는 이유로 법의 선처가 내려지지 않도록”호소/ⓒmbn 방송화면캡쳐

[뉴스프리존,광주=박강복 기자] 광주에서 친구를 장기간 폭행해 숨지게 한 10대 4명이 지난 19일 검찰로 압송됐다. 이들에게는 살인죄가 적용됐다.

이러한 가운데 피해자의 변론을 맡은 법률사무소 혜율 임지석 대표변호사는 20일 “이 사건 유족들의 찢어지는 마음을 여러분께 호소하고 국민청원에 함께해 줄 것”을 호소했다.

임 변호사는 “가해자들은 최소 2019년 3월부터 혹은 그 이전부터 피해자를 수도 없이 폭행했다”며 “폭행이라는 표현이 무색할 만큼, 사망한 피해자는 온몸과 얼굴이 피멍으로 물들어 배꼽과 젖꼭지의 위치도 알아 볼 수 없었고, 갈비뼈가 3대나 부러졌으며, 간이 찢어지고, 몸 여기저기에 고름이 차있었으며, 항문도 파열 되어 손상된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살인 행위와 함께한 가해자의 가혹행위도 엽기적”이라며 “가해자들은 마치 일제 강점기의 마루타를 연상시키듯 물고문을 하고, 피고름 나고 부어 있는 피해자의 몸을 전신나체로 찍어가며 관찰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또한 죽어가는 피해자 옆에서 낄낄 거리며 랩을 하고 ‘피고름이 가득찬 피 끓는 20대’라며 조롱했다”며 “더욱이 죽어가는 피해자가 치료를 받지 못하도록 병원에도 가지 못하게 하고, 끝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을 때도 깨어나 경찰에 신고할까 피해자의 핸드폰을 가지고 도주했다”고 비판했다.

임 변호사는 “유족들은 이러한 끔찍한 사건으로 마음이 갈갈이 찢기면서도 눈물을 머금고 구체적 정황이 상세히 알려지길 바란다”며 “이런 잔혹한 살인의 희생양이 된 어린 소년을 불쌍히 여기시어, 이 사건 가해자들이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혹은 단순히 장난삼아 폭행을 가했다는 구차한 변명으로 법의 선처가 내려지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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