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황교안 대표 ‘아들스펙’ 발언, 공감력과 사리판단력 부족. 국민적 분노 가져올 것

[유병수 기자]= 지난 20일 숙명여대 강의를 통해한 발언이 자유한국당이 황교안 대표의 아들 스펙 관련 부정 취업 논란이 불거지면서 집중포화에 직면했다. 자신의 아들이 부족한 스펙으로 대기업에 취업했다고 말한 데 대해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현실을 모르는 발언”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황 대표는 “스펙 부족에 좌절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라고 해명했다.

지난 20일 자한당 황교안 대표가 숙명여대를 방문. 학생들에게 특강을 하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청년층의 표심을 잡기 위한 정당 간 경쟁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22일 논평을 내고 “황 대표의 발언은 취업하지 못하고 있는 청년들의 취업 전략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호도한 것이고, 아들의 우월성을 은연중에 드러낸 꼰대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또 “KT 취업 비리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아들을 공개적으로 비호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가 20일 숙명여대 강연에서 자신의 아들을 ‘무스펙 대기업 취업자’로 소개한 것을 비꼰 발언이다. 황 대표의 아들은 연세대 법대를 졸업하고 KT에 다니고 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황 대표의 청년에 대한 이해가 참담한 수준”이라며 “‘황교안 아들’ 그 자체가 스펙이 되는 세상에 청년을 기만하기로 한 모양”이라고 비난했다. 이 같은 공세에 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22일 자신의 SNS에서 황 대표 아들 KT 부정 채용 의혹에 대해 “그 아들이 KT 말고도 최종 합격한 나머지 유수기업 4곳도 황 대표 아들을 부정 채용시킨 것인가”라고 반박했다.

4일전 숙명여대 강연에 나선 황 대표의 발언 중 문제가 된 건 “내가 아는 어떤 청년은 스펙이 하나도 없었다. 학점도 엉터리, 3점도 안 됐고 토익 점수도 800점이었지만 대기업에 최종 합격했다”는 내용이다. 황 대표는 청년의 취업 비결에 대해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영자신문반 편집장을 했다. 인터넷으로 장애 학생과 비장애인 학생들을 연결해주는 일을 해 보건복지부 장관상도 받았다”며 “그 청년이 바로 우리 아들”이라고 말했다.

또, 이어진 발언에서 학점, 토익 등 스펙이 부족해도 개인의 의지나 노력에 따라 대기업 취직이 가능하다는 취지의 말이었지만 “황 대표의 아들인 게 스펙”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청년들의 상처에 생소금을 뿌리고 있다”고 했고,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현실을 너무 모르는 무개념의 언사”라고 꼬집었다.

외연확대가 당면 과제한 한국당은 논란이 일자 황 대표는 “남들이 천편일률적으로 하는 것을 못 한다는 이유로 좌절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문제의 본질은 경제와 고용정책 실패가 불러온 대량 청년 실업”이라며 “황 대표에게 대드는 모습이야말로 역대급 적반하장”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민주당 역시 청년미래연석회의를 신설하고, 공천 시 청년 가산점을 확대하는 등 청년층 구애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또한, 24일 김경래의 최강시사<정치의 품격>에 황교안 대표가 여러 가지 논란의 발언을 계속하고 있었고 아들 스펙 관련된 발언도 있었다며 외국인 임금 차별 관련된 발언과 함께 정치적으로 뭔가 계산된 발언일까요? 물음에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은 아들 문제는 좀 공감력도 사리판단력도 좀 부족한 것 아닌가. 그래서 이것은 굉장히 국민적 분노를 가져오게 될 겁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한국당 내 의원들의 채용 비리를 연상시킴으로써 결코 황교안 대표의 아드님에게도 아주 어려워졌다, 가정불화를 가져왔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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