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hing But Film' 6월 정기상영전
[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지난 14일 건대 KU시네마테크에서 독립영화의 과거ㆍ현재ㆍ미래를 아우르며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장준휘 배우의 특별상영전 <장준휘 : Future>에서 특별히 엄선하고 엄선해 고른 네 개의 작품들이 관객들을 맞이했다.
각종 영화제에서 보지 않기가 힘들 정도로 다작을 하지만, 각기의 영화마다 독특하지만 미묘하게 어우러지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 장준휘 배우는 스크린 뿐 아니라 연극 무대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단단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배우이다.
‘낫띵벗필름’에서 주관한 특별상영전 <장준휘 : Future>에서는 일반적인 상영관에서 마주하기 쉽지 않은 수많은 단편 작품들 중 이승주 감독의 ‘야근수당’, 안주영 감독의 ‘할머니와 돼지머리’. 황승윤 감독의 ‘낙원’ 그리고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단편영화부문 대상을 수상했던 이상환 감독의 ‘파테르’ 네 작품을 통해 단편영화의 상상력 속에 다양한 모습으로 자리한 장준휘 배우를 만나 볼 수 있었다.
보기 드문 착한 영화 ‘보희와 녹양’으로 최근까지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안주영 감독의 다크한 매력을 만나 볼 수 있는 흔치 않던 기회였다. 사실 같은 감독이 만든 영화라고는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본 관객들은 쉽게 영화의 이미지를 연결 짓지 못하기도 하였다.
4편의 영화 중 본인의 성격에 가장 유사한 작품이 ‘낙원’에서의 노숙자라는 장준휘 배우는 대사가 거의 없는 작품에서 작품의 결을 힘 있게 이끌어가며 베테랑 배우의 힘을 보여주었다.
장준휘 세글자로 함 삼행시는 감독들의 기발함과 동시에 배우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야근수당’의 이승주 감독님은 '장 : 장난 아닌데, 준 : 준비됐는데, 휘 : 휘날리는 연기 장준휘'라는 기발함으로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파테르’의 이상환 감독님은 '장 : 장준휘, 준 : 준래(?) 멋있다, 휘 : 휘한 배우 혼자사는남자 장준휘'로 많은 웃음을 자아내었으며, ‘파테르’의 황승윤 감독은 먼저 시작하지 못함을 후회하며 '장 : 장소가 어디든 역할이 어떻든, 준 : 준비됐습니다, 휘: 휘휘휘휘휘'라고 끝을 흐리며 고개를 들지 못하는 쑥스러움에 가득차기도 하였다.
‘낫띵벗필름’은 영화를 좋아하는 3명의 각 팀원들 관심사와 특기를 살려 문화 창작자의 면모를 갖추고자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작고 멋진 모임에서 시작되었다. 예술영화 전용 상영관에서 안정된 상영과 쾌적한 관람 환경을 만들고자 하고 있는 ‘낫띵벗필름’의 정기 상영전은 이 달의 배우가 다음 달의 배우를 추천하는 기획으로 다음 상영전은 이번 정기상영전에서 통통 튀는 발랄한 모더레이터를 맡은 ‘오하늬’ 배우의 작품으로 준비되며 7월 19일 건대 KU시네마테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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