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임병용 기자] 2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와 관련해, "해결방안이 검토되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은 이날 오후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 오사카의 웨스틴 호텔에서 30분간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사드 문제를 먼저 꺼내며 이같이 밝혔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시 주석의 발언에 대해 문 대통령은 이에 "그렇기 때문에 비핵화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언급은 사드에 앞서 비핵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두 사안이 같이 연동될 수 있다는 정도의 언급으로 이해하면 된다"며 '원론적 언급'임을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미중과 최대 현안인 화웨이 사태와 관련해선 "시 주석은 '화웨이'를 콕집어 말하지는 않았지만 5G와 관련해 원론적인 이야기를 했고, 문 대통령은 이를 청취했으며 특별한 답은 없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시진핑 주석은 김정은 위원장이 한국과 화해협력을 추진할 용의가 있으며, 한반도에서의 대화 추세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고 고 대변인은 강조했다. 시 주석은 지난 20~21일 방북때 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풀고 싶어 하고, 인내심을 유지해 조속히 합리적 방안이 모색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고 덧붙였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시 주석에게 "새로운 전략적 노선에 따른 경제발전과 민생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외부환경이 개선되길 희망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시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의 회담, 북미친서 교환 등은 북미대화의 모멘텀을 높였다고 생각한다"며 "북미간 조속한 대화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두 정상은 계속해서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오염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고, 시 주석은 "중국은 환경보호에 대해 10배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양 정부가 함께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만으로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미세먼지 해결에 함께 협력해 나가자"고 답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28일 인도와 인도네시아 정상을 비롯해,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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