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부산문화회관 ‘2019-20 시즌 공연제 오픈, 운영계획 기자간담회/ⓒ박인수 기자

[뉴스프리존,부산=박인수 기자] 지난 27일 오전 11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로비에서 부울경 주요언론사 기자 20여명이 참석으로 회관. 예술단 운영 계획은 이용관 대표이사 설명, 부산문화회관.부산시민회관 시즌공연제는 황해순 본부장 설명, 부산시립예술단 시즌공연제는 김현정 사무국장 설명으로 간담회를 가졌다.

(재)부산문화회관이 올해 상반기 18편의 공연 프로그램으로 예비 시즌을 도입해 하반기를 맞아 본격적인 ‘2019-20 시즌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2017년 재단 출범 이후, 충실히 내실을 다져온 부산문화회관, 부산시민회관, 부산시립예술단이 ‘새로운 감동, 다채로운 재미, 깊이를 더한 품격’을 모토로 보다 다양한 기획과 제작, 새로운 신작과 레퍼토리 발굴을 본격적으로 시도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부산을 중심으로 기성과 신진예술가를 아우르는 공연예술 페스티벌까지 포함함으로써, 그동안 다양하고도 수준 높은 프로그램으로 사랑받아 왔던 ‘부산문화회관 문화예술아카데미’와 더불어 시즌 공연, 축제, 예술교육으로 집약되는 전문 공공 공연장으로서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자 한다.

2019-20 ‘시즌제’의 개념은 공연을 올리는 시기와 쉬면서 준비하는 시기를 구분해, 순환구조로 프로그래밍 하는 공연장의 운영 전략으로 ‘시즌 프로그램’은 특정 공연장에서 일정한 기획 목표와 방향에 따라 사전에 확정한 공연작품의 목록과 일정을 말한다.

공연장에서는 미리 준비하는 만큼 충분한 기간을 두고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고, 관객의 입장에서는 일정 기간 내에 마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한 눈에 보며 미리 공연 관람을 계획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대부분의 극장에서 시즌제와 병행해 채택하고 있는 ‘패키지 할인 예매제’를 통해, 좋은 좌석을 할인된 가격에 선점할 수 있다는 것도 시즌제가 관객들에게 주는 가장 큰 매력이라 볼수 있다.

올해 8월부터 내년 3월까지 운영되는 (재)부산문화회관 2019-20 시즌 프로그램은 47편의 기획공연(페스티벌 참여작 19편 포함)과 19편의 부산시립예술단 공연 등 총 66편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장한나 & 트론헤임 심포니 오케스트라(Pf. 임동혁)> 등 국내외 정상급 연주자들의 음악뿐만 아니라, 프랑스 최고의 안무가 앙쥴렝 프렐조카쥬(Angelin Preljocaj)의 관능적인 모던발레 <프레스코화>, 영국 국립극장(National Theatre)의 연극을 스크린으로 만나는 ‘NT 라이브’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배치했다. 이를 통해, 장르별 균형 있는 지역공연예술의 진흥을 유도하고 관객들이 더 깊고 다양한 방식으로 예술과 관계 맺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소극장 라이브 뮤지컬의 명불허전 <지하철 1호선>, 크리스마스 가족 관객을 위한 국립발레단의 스테디셀러 <호두까기 인형>, 어른들이 보는 겨울동화 <미운 오리 새끼>, 어린이 관객을 위한 <시아와 친구들: 트레져 헌터스>, ‘조선의 아이돌’ 이희문의 <거침없이 얼씨구> 등도 다양한 관객들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내한공연 5회 연속매진을 기록한 ‘빈 필하모닉 멤버 앙상블’의 <신년음악회> 역시 특유의 전통적인 음색과 부드럽고 풍부한 연주 스타일로 부산 지역 관객들에게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의 음악적 감동과 신년 분위기를 그대로 전한다.

이번 시즌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는, 부산문화회관이 지역 공연예술계의 역량을 결집해 시도하는 자체제작 프로젝트이다. 본격적인 제작과 우수 레퍼토리 발굴을 목표로 하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오는 9월 연극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무대에 오를 예정이며, 10월에는 ‘부산 오페라 위크(Busan Opera Week)’에 발맞추어 오페라 <리골레토>가 관객들을 초대한다.

부산연극제에서 3차례 연출상을 수상한 바 있는 김지용 부산시립극단 예술감독의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주요 배역진들과 함께 부산 연극 특유의 다이나믹한 힘이 배인 셰익스피어 정치 비극의 진수를 보여줄 것이다.

한국인 최초로 이탈리아 살레르노 베르디 극장에서 데뷔한 이의주 연출가가 부산 지역 최고의 성악가들과 함께 선보일 <리골레토>는 극적인 밀도감과 함께 베르디 오페라 특유의 음악적 긴장과 조화를 선사할 것이다.

본격적인 시즌제와 더불어 (재)부산문화회관은 또한 기성과 신진예술가를 모두 아우르는 자체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부산 지역 관객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예술가들에게 보다 활발한 예술 활동의 장과 기회를 제공한다.

부산 최초의 클래식 전용홀인 챔버홀 개관 3주년을 맞아 8월에 개최되는 ‘2019 부산문화회관 챔버 페스티벌’은 ‘노부스 콰르텟’, ‘슈투트가르트 페가소스 현악 4중주단’ 등 국내외 유수의 앙상블이 참여하는 화려한 라인업으로 실내악의 향연을 펼친다.

12월에는 전 공연예술 장르를 망라한 공모를 통해 부산 지역 차세대 예술인들의 활약상과 실험적인 작품 경향을 일별할 수 있는 ‘부산 신진예술인 페스티벌-넥스트 제너레이션 부산(Next Generation Busan)’도 개최할 예정이다.

신임 예술감독들의 취임과 함께 전열을 정비하며 새로운 비상을 준비하고 있는 부산시립예술단의 2019-20 시즌 프로그램과 먼저, 창의적인 프로그래밍 감각의 최수열 상임지휘자가 이끄는 부산시립교향악단은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오슬로 필하모닉 수석 호르니스트 김홍박과의 협연 <프렌치 호른>(9월), 뒤셀도르프 심포니의 수석 첼리스트 김두민과의 협연 <부산 신사>(10월)를 선보인다. 또한, 11월에는 오르가니스트 신동일 연세대 교수와의 협연 <아홉.열.열하나.>를 통해 국내 최초로 시도한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전곡 사이클 프로젝트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부산시립극단은 오는 12월,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자기만의 색깔로 풀어내는 양지웅 연출가와 만나 동서양의 경계와 시대를 가로지르는 새로운 <오델로>를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예술적 스펙트럼의 확장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부산시립무용단, 부산시립합창단의 ‘거장들의 다채로운 무대 프로젝트’도 주목할만 하다.

3개 시립예술단체의 수석지휘자 및 안무가 선정을 위해 각 장르별 거장들의 객원지휘, 또는 객원안무로 구성되는 이번 시리즈에서 김인재, 이기선, 아드리안 쉬타나케(Adrian Stanache) 등의 지휘자가 참여하는 부산시립합창단 공연이 6월 말부터 11월까지 3차례 펼쳐진다. 또한, 김종욱, 박상후, 진성수, 문형희 지휘자 등이 참여하는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의 공연이 오는 8월부터 2020년 2월까지 4차례, 그리고 이정윤, 김수현 안무가가 참여하는 부산시립무용단 신작공연이 오는 11월과 내년 3월 각각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시즌제의 또 다른 묘미는 관객들의 입맛에 맞는 공연을 묶어,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패키지 할인 예매제라고 할 수 있다. 부산문화회관의 이번 시즌 프로그램은 음악, 무용, 연극 등 장르별 패키지뿐만 아니라, 이번 시즌 최고의 공연만 묶은 ‘명품 패키지’, 어린이와 가족 관객을 위한 ‘키즈 패키지’, 부산시립예술단의 객원 마스터즈들의 공연을 묶은 ‘거장 패키지’ 등 다양한 구성을 통해 최대 5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예매가 가능하다.

시즌 프로그램 패키지 예매는 전화예매를 통해서만 가능하며, 27일(목) 오후 2시부터 부산문화회관 및 부산시민회관으로 전화하면 원스톱 예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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