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관리하는 조직폭력배가 부부싸움을 하던 중 재혼한 아내와 의붓딸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다. 아내는 숨지고 딸은 다쳤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50분쯤 인천 부평구의 한 아파트 2층에서 홍모(50)씨가 부부싸움을 하다 아내 김모(42)씨의 배 등을 흉기로 찔렀다. 또 말리는 의붓딸(16)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왼쪽 손가락에 부상을 입힌 뒤 달아났다.
 

김씨는 의붓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딸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에 조사 결과 홍씨는 부평S파 소속 조직폭력배로 1986년부터 경찰 관리를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사실상 일선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홍씨는 7년전 김씨와 재혼했다. 가끔 부부싸움을 했지만 원만하게 지내왔다고 한다. 그러나 이날은 홍씨의 여자관계를 의심한 김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인근 경찰서에 공조수사 요청을 하는 등 달아난 홍씨를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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