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머신 타는 남자의 연애갱생 프로젝트

[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2019 직장 문화배달 선정작, 연극 ‘런닝머신 타는 남자의 연애갱생 프로젝트(이하 런닝)’은 케이지티에스 등을 비롯해 총 3곳의 직장을 순회했으며 특히 지난 26일에는 전남 여수에 위치한 근로복지공단에서 뜻 깊은 순회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케이지티에스(주)' 공연 후 단체사진 /(제공=공상집단뚱딴지)
'인성정보' 공연사진 /(제공=공상집단뚱딴지)
'근로복지공단 여수지사' 공연 후 단체사진 /(제공=공상집단뚱딴지)

“고장 난 것을 아는데도 다시 런닝머신 위에 오를까? 아니면 도망을 갈까?”

연극 ‘러닝’은 공연을 통해 우리의 현재 삶을 무대 위에 반추해보고, 사회라는 테두리 안에서 겪는 문제와 관계의 기저를 표현했다. 그와 동시에 무대 도구의 미니멀한 활용, 의상이나 분장, 혹은 머리모양으로 캐릭터를 표현하는 것이 아닌 배우가 갖고 있는 호흡과 연출력만으로 관객에게 연극만이 갖고 있는 순수한 재미를 선사하고자 하였다.

많은 회사원들은 반복되는 업무와 피로도 높은 일상 속에 지쳐감에도 불구하고 또한 하루하루를 이어나가야만 한다. ‘런닝’은 실연이라는 큰 주제 아래 무너지는 일상을 우리가 받아 들여야 하는 태도에 관해 연극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이 작품은 2015년 부산국제연극제와 밀양연극제에서 우수상, 무대예술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배우들의 연기와 연출력만으로 ‘우리는, 당신은 (이 답답한 일상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연극이 가진 순수한 재미를 전하였다.

황이선 공상집단뚱딴지 상임연출 /(제공=공상집단뚱딴지)

극작과 연출은 황이선이 맡았으며, 대학로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공상집단 뚱딴지’의 대표 레퍼토리 공연으로 배우 김세중, 노준영, 정다연, 윤광희, 문승배, 박지은이 출연했다.

공상집단 뚱딴지는 일상의 사소함도 생경하게 관찰하고, 무대의 물음표를 넣어 무대 밖 느낌표로 확장하고자 하는 연극 단체로 세상과 삶을 다르게, 엉뚱하게 바라보고 관객과 소통하려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매 공연보다 과감한 연극적 언어를 통해 ‘진짜 연극’을 추구하며 실험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모색하고자 하는 이 극단의 다음 공연도 기대되어지는 부분이다.

지난 4월 24일부터 6월 26일까지 시간의 여유 등의 문제로 공연장을 찾지 못하는 직장인들을 위해 직접 찾아가는 문화배달 서비스의 일환의 공연 '런닝머신 타는 남자의 연애갱생 프로젝트'는 직장인들의 답답한 일상 속에 이해와 공감의 메시지를 전하며 작은 위로를 전하였다. 이들의 다음 프로젝트는 또 어떤 이들을 찾아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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