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범죄' 공연사진_유가진(백지선), 유순진(이도연), 유아진(곽정화) /ⓒ권애진

[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베스 헨리의 작품을 현대의 제주로 옮겨오며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 낸 프로덕션 IDA의 연극 <마음의 범죄>가 사람 사는 이야기를 통해 페미니즘에 대한 고민과 이해를 함께 이야기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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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범죄'를 연출한 황세원 연출 /ⓒ권애진

각색과 번안 과정에서 감정변화의 원인이 되는 사건 사고들에 대한 설명들은 간략화하거나 생략하고 세 자매의 감정의 흐름에 중점을 두었다. 또한 배경을 제주로 옮겨오며 2018년 초연을 하였던 배우들은 예전의 배역에 변화를 주어 각각의 캐릭터의 색을 확연하고 다채롭게 만들었다.

'마음의 범죄' 공연사진_첫째 유순진 역 이도연 배우_답답하고 정체되어 있는 현실 속에서 어쩔 수 없다 여김을 멈춤으로부터 새로운 시작을 꿈꾸기 시작한다 /ⓒ권애진
'마음의 범죄' 공연사진_둘째 유가진 역 백지선 배우_밝고 자유로워 보이는 것은 겉모습 뿐이긴 하지만... 꿈을 향한 힘든 발걸음을 다시 시작하려 한다 /ⓒ권애진
'마음의 범죄' 공연사진_셋째 유아진 역 곽정화 배우_진짜 재수 없는 날도,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리고 내 마음이 단단해지면 바꿀 수 있을 것이다 /ⓒ권애진
'마음의 범죄' 공연사진_백의서 역 이승현 배우_구태의연한 그 무엇들이 없어도 충분할런지도 모른다 /ⓒ권애진
'마음의 범죄' 공연사진_유가진(백지선), 양영반(양어진), 유순진(이도연), 강열매(이승현) /ⓒ권애진
'마음의 범죄' 공연사진_양영반 역 양어진 배우_가깝지만 멀기도 한 가족이지만, 얼마 만에 보아도 가족임은 지워지지 않을 사실이기도 하다 /ⓒ권애진
'마음의 범죄' 공연사진_유아진(곽정화), 유순진(이도연)_작은 변화 하나에도 너무나 큰 기쁨을 느끼는 자매 /ⓒ권애진

세 자매의 수다 같은 대화를 통해 일상 속 여성들이 느끼는 답답함과 울분을 속도감 있는 전개로 관객들에게 전하지만,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그들의 눈물과 웃음 속에 ‘페미니즘’이 들어 있다. 부당한 상황과 답답한 현실을 피하지 않고 마주보기 시작하는 것이, 당당하게 변화를 시작하려 마음을 잡는 것이 ‘페미니즘’의 시작이라고 이 작품은 이야기하고 있다. 

'마음의 범죄' 공연사진_유가진(백지선), 유순진(이도연), 유아진(곽정화)_그들의 웃음이 눈물나게 아름답다 /ⓒ권애진

세 자매의 슬픈 웃음은 당장의 급격한 생황의 변화가 없을지언정,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진 그들의 웃음은 아름답다.

'마음의 범죄' 단체사진_유가진(백지선), 양영반(양어진), 유순진(이도연), 백의서/강열매(이승현), 유아진(곽정화) /ⓒ권애진

‘프로덕션IDA’는 2016년 11월에 설립하여 현재까지 다양한 창작 공연을 개발하는 단체로 기존 공연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통해 신작 발굴과 창작 활동 형태의 다양성, 인재 양성을 위해 활동하는 프로젝트 팀이다. 각 분야의 배우, 연출, 작가 등이 모여 ‘작가IDA’, ‘특강IDA’, ‘배우IDA’ 등 주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17년 3월 작가IDA 첫 번째 ‘배소고지 아야기;기억의 연못’ 낭독 공연을 시작으로 작가IDA 두 번째 ‘인간의 가장 오래된 외부’ 낭독 공연, 그 외에 ‘수작이다’, ‘환희, 물집, 화상’, ‘내가 기다린 여자’를 낭독 공연과 실연 공연하였다.

6월 20일부터 시작된 올해 2회를 맞이하는 ‘페미니즘 연극제’는 ‘너에게(연출 설유진, 7.4~7), ’남의 연애(연출 이혜원, 7.11~14), ‘달랑 한 줄(연출 정사원, 7.18~21)’ 공연들과 부대프로그램들을 통해 ‘페미니즘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고민의 시간을 함께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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