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손우진 기자] 1990년대 '한보 사태'의 주역인 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다가 해외로 도피한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이 지난해 12월 에콰도르에서 숨졌다고 검찰이 4일 확인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는 사망확인서 원본 등을 확인받았다고 밝혔다. 정태수 전 회장이 지난해 12월1일 에콰도르의 과야킬에서 숨져 넷째 아들 정한근 씨가 시신을 화장했으며, 원인은 만성신부전 등으로 의사의 사망 확인 사실도 사망등록부에 기재됐다고 검찰은 밝혔다.

한편, 아들 정 씨는 지난달 22일, 해외 도피 21년 만에 국내로 송환된 이후 첫 검찰 조사에서 4남인 정한근 씨가 다음날 화장 절차와 사망 신고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만성 신부전증 등으로 숨진 정태수 전 회장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던 지난 2007년 5월, 강릉 영동대학교 교비 횡령 사건으로 72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3년형을 선고 받았지만 항소심 재판 도중 치료를 이유로 일본으로 출국했다가 그대로 도피했다.

검찰은 3남 정 씨의 조세포탈 혐의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며, 정태수 전 회장은 이후 말레이시아와 카자흐스탄을 거쳐 키르기스스탄으로 이주한 뒤 2010년 이후에는 에콰도르에 입국해 과야킬 인근에서 유전개발사업을 진행하려 했던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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