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조원상 기자] 이런 저런 이슈가 많은 존 존스이지만, 역시 존 존스는 존 존스였다. 존 존스가 연승을 이어가며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을 지켜냈다.

7월 7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39 메인이벤트에서 존 존스와 티아고 산토스의 밴텀급 타이틀전이 펼쳐졌다.

존 존스는 약물 등 이런 저런 이슈가 항상 따라다니는 트러블메이커이지만 완벽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는 라이트헤비급의 최강자이다.

종전 미들급에서 활동했던 도전자 티아고 산토스는 지난 해 라이트 헤비급으로 체급 월장을 했다. 체급 월장 후 3연속 KO승을 거두며 타이틀 도전까지 오게 됐다. 그는 지난 경기들을 통해 남다른 펀칭 파워를 갖고있다는 것을 증명해왔다. 산토스의 의외성과 화력에 많은 팬들은 업셋을 기대 하기도 했다.

1라운드가 시작되자 존 존스는 리치 차이를 이용해서 원거리에서 킥을 편안하게 던졌다. 평소와 같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산토스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산토스는 라운드 내내 케이지를 돌며 경기에 임했지만, 틈이 보일때마다 거리를 좁히며 과감한 공격들을 던졌다. 이렇다 할 유효타가 없었지만 서로에게 위협이 될만한 공격들을 보여줬던 양 선수다.

2라운드 초반 산토스가 로우킥을 시도하다가 데미지를 입었다. 마음이 급해진 산토스는 공격 빈도를 늘렸지만 정타를 성공시키지 못했다. 존 존스가 거리를 완전히 파악하고 컨트롤하는 느낌이었다. 간간히 원거리에서 위협적인 킥과 펀치를 날린 존 존스였지만 존스 역시 정타를 성공하진 못했다.

3라운드 30초경 산토스의 왼발 하이킥이 존스의 관자놀이에 가볍게 얹혔다. 하지만 힘이 실리지 못한 공격이었다. 약 1분 30초가 흐른 시점, 존스의 본격적인 반격이 시작됐다. 팔꿈치와 무릎 공격으로 산토스를 당황케 했다. 라운드 중반 이후 존스의 팔꿈치 공격에 의한 컷팅도 발생했다. 3라운드 들어 존스의 압박에 말리기 시작한 산토스였다. 존스의 시간이 시작되는 듯한 느낌이었다.

4라운드 초반 산토스가 거칠게 달려들었지만 정타를 적중시키진 못했다. 존스가 거리싸움에 집중하며 전반적으로 활발한 공방이 펼쳐지진 못했다. 애써 내색하진 않았지만 산토스의 하체 데미지가 라운드 내내 느껴졌다.

5라운드도 4라운드와 비슷한 양상이었다. 산토스는 적극적으로 공격하고자 했으나, 정타를 만들지 못했고. 존 존스는 거리 밖에서 가벼운 공격들만 던지며 싸움에 응해주지 않았다. 다만 산토스가 스스로 공격하면서 자신의 하체 데미지를 숨기지 못했기에 이 부분이 판정에 일부 반영될 것으로 느껴졌다.

2-1 존 존스의 판정승이었다. 수비력만을 입증한 존스였고, 화력을 뽐내지 못한 산토스였다.

아쉬운 경기력이었지만, 존 존스는 타이틀을 수성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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