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적인 베끼기 보도, 지양돼야
[뉴스프리존= 김태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임명을 재가했다.
윤 검찰총장 후보자는 가시밭길을 걸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벌써부터 일부 언론의 ‘물어뜯기’가 시작되는 징조가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포털에는 <‘윤석열 1년 선배’ 권익환 서울남부지검장 사의>라는 제목의 기사가 여러 건 올라왔다. 마치 기수가 낮은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59·사법연수원 23기)가 임명됐기 때문에 권익환 지검장(52·사법연수원 22기)이 사퇴했다는 뉘앙스를 담고 있었다.
보도 패턴을 보면 대부분 연합뉴스 기사를 Ctrl + C – Ctrl + V(복사하고 붙이기)한 형태다. 일부 언론사는 자체적으로 보도했지만, 기사 내용을 보면 연합뉴스와 거의 흡사하다.
하지만 여기에는 빠뜨린 사실이 하나가 있다. 권익환 지검장의 사퇴에 가장 중요한 이유가 될 수 있는 장인의 KT 채용 특혜 의혹이다.
지난 5월, ‘KT 채용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수사팀이 권익환 당시 남부지검장의 장인 손모씨가 KT 이석채 회장에게 처조카의 특혜채용을 청탁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권 지검장이 KT 채용비리 의혹에 연루됐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나, 지검장 사퇴와 전혀 무관하다고 단정 지을 수도 없는 상황에서 일부 언론들의 무리한 물어뜯기 보도는 지양돼야 할 것이다.
김태훈 기자
ifreeth@daum.net
SNS 기사보내기
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