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적인 베끼기 보도, 지양돼야

[뉴스프리존= 김태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임명을 재가했다.

윤 검찰총장 후보자는 가시밭길을 걸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벌써부터 일부 언론의 ‘물어뜯기’가 시작되는 징조가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 5월에 보도된 서울남부지검 권익환 검사장의 장인 채용 청탁 보도 ⓒYTN 유튜브 화면 캡처

지난 15일 포털에는 <‘윤석열 1년 선배’ 권익환 서울남부지검장 사의>라는 제목의 기사가 여러 건 올라왔다. 마치 기수가 낮은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59·사법연수원 23기)가 임명됐기 때문에 권익환 지검장(52·사법연수원 22기)이 사퇴했다는 뉘앙스를 담고 있었다.

보도 패턴을 보면 대부분 연합뉴스 기사를 Ctrl + C – Ctrl + V(복사하고 붙이기)한 형태다. 일부 언론사는 자체적으로 보도했지만, 기사 내용을 보면 연합뉴스와 거의 흡사하다.

하지만 여기에는 빠뜨린 사실이 하나가 있다. 권익환 지검장의 사퇴에 가장 중요한 이유가 될 수 있는 장인의 KT 채용 특혜 의혹이다.

지난 5월, ‘KT 채용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수사팀이 권익환 당시 남부지검장의 장인 손모씨가 KT 이석채 회장에게 처조카의 특혜채용을 청탁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권 지검장이 KT 채용비리 의혹에 연루됐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나, 지검장 사퇴와 전혀 무관하다고 단정 지을 수도 없는 상황에서 일부 언론들의 무리한 물어뜯기 보도는 지양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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