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6일, 나경원 자한당 원내대표와 소속 의원들이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이상민 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위원들이 회의장 입장을 저지하기 위해서 바닥에 드러누웠다. ⓒ뉴스프리존 db자료

[고승은 기자]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 그런데 그런 장면들을 보면 거꾸로 의원님이 나가떨어지도록 만든 상대의 폭력도 나오잖아요, 화면 속에. 그 폭력들이 아주 자세히 여실히 드러나던가요?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 (영상들을)보니까 그때도 느꼈지만 대단히 그때 자유한국당은 치밀하고 조직적이었습니다. 그것은 나중에 재판 과정에서 가중 처벌이 됩니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 물리력을 행사하는데 우발적이 아니라 역할 분담을 해서 치밀하게 하더라?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 네. 그때 이미 국회 안에서는 천 명 동원설이 나왔고요. 각기 움직일 수 있는 동선 입구마다 철로, 쇠사슬로 문까지 봉쇄해 버린 아주 치밀한 작전이었죠. 자유한국당이 다른 것은 못해도 그 부분만큼은 대단히 뛰어난 것 같습니다. 정치에서는 무능하고 폭력에는 아주 유능한.

지난 4월 말 공수처 법안-선거제 개혁 관련 ‘패스트트랙’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이를 저지하려는 자한당 때문에 국회가 난장판이 됐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국회의원들과 보좌관들이 고소 고발을 당했다.

자한당 의원들은 경찰의 소환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
지난 16일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17일 “2인 이상이 공동으로 해서 폭력을 행사했다는 거다. 전 몸이 이래서 두 번 나가떨어졌다. 죄라고는 폭력을 당한 죄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당시에 공동 폭력이라니까 참 어이가 없는데 거기(자한당)가 한 500명이라면 이쪽이 한 30명 정도 됐다. 그러면 그 다중에 그 부분은 오히려 자기 죄를 키우는 고발을 한 거다. 그 정도의 수로 해서 공동 폭력을 저희들한테 행사한 것”이라며 자한당을 비난했다.

그는 영상에서 자한당의 물리력 행사가 명백하게 드러남을 언급하며, “자유한국당은 치밀하고 조직적이었다, 나중에 재판 과정에서 가중 처벌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당시 국회에 1천명 동원설이 나왔다, 움직일 수 있는 동선 입구마다 철, 쇠사슬로 문까지 봉쇄해버린 아주 치밀한 작전이었다”며 “자한당이 다른 것은 못해도 그 부분만큼은 대단히 뛰어난 것 같다. 정치에서는 무능하고 폭력에는 아주 유능한”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영등포경찰서가 상당히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영상 분석이)거의 2천건”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와 같은 날 조사를 받은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경찰의 자료수집과 정리가 잘 돼 있음을 전했다.

백혜련 의원은 17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국회 내부적으로도 개인들이 찍은 것 언론사들이 찍었던 많은 영상들이 있을 텐데 하여튼 그런 영상들을 다 수집하고 각 개인별로 굉장히 체크를 자세하게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도 그렇게 세세하게 사실은 물을 줄 몰랐다. 그런데 (경찰이)영상에 장면 컷컷을 가지고 질문을 하더라. 그런 것 보니까 소환 대상자들의 경우에는 굉장히 그 수많은 영상 중에서 행위자가 했던 행동들,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굉장히 나름 잘 지금 정리를 한 것이 아닌가 그렇게 보인다”고 말했다.

자한당 의원들이 출석을 거부하고 있는 데 대해선 “영상만으로도 사실 충분한 부분들이 많이 있지만, 그래도 피의자들이 한마디로 소환을 계속 거부한다면 체포 영장을 발부 받아서 조사한 후에 그래도 종결하는 것이 더 절차적으로 낫지 않나”라고 밝혔다.

나경원 자한당 원내대표가 ‘경찰이 여당의원에 대해 면담수준의 조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선 “완전한 가짜뉴스”라고 일축하며 “조사받는 거 보았나. 조사시간 자체가 거의 6시간, (오전) 10시에 들어가서 (오후)4시에 나온 것이다. 면담수준의 조사가 그렇게 길게 할 수 있는지 먼저 묻고 싶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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