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차명규 기자]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가 중국의 반도체 생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일본 언론을 통해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0일  중국에도 불똥이 튈 수 있다고 보도한 일본 정부가 한국으로의 수출을 규제하는 3개 품목에 포함된 불화수소의 일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국 공장에서 쓰인다며 이번 규제가 중국에 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 무역통계에 따르면 3개 품목 가운데 하나인 불화수소는 작년 한 해 동안 일본에서 한국으로 수출된 불화수소(에칭가스)는 약 3만6천800t이다. 한국의 불화수소 최대 수입국은 중국이지만 반도체 기판 세정용으로 사용되는 초고순도품에 한정할 경우 일본의 스텔라케미화와 모리타화학공업이 약 90%를 점유하고 있다.

일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국 공장에서 쓰인다며 이같이 전하며 닛케이는 중국산은 저순도품이어서 용도가 다른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은 작년에 중국으로 4천50t의 불화수소를 수출했다. 중국 세관 통계로도 한국에서 수입하는 고순도 불화수소는 2018년 약 4천t이었는데, 대부분은 일본제로 한국을 경유해 중국으로 들어간다.

이 원료 제품이 불화수소의 70% 이상이 산시(陝西)성, 30%가량이 장쑤(江蘇)성이며, 산시성 시안에는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공장이, 장쑤성 우시는 SK하이닉스의 D램 공장이 있는 곳이다. 산시성 시안(西安)에는 삼성전자의 낸드 플래시메모리 공장이, 장쑤성 우시(無錫)에는 SK하이닉스의 D램 공장이 있다.

두 회사는 반도체 메모리 세계 시장의 50~70%를 점유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전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50~70%로 닛케이는 한국의 애널리스트를 인용해 삼성은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25%를, SK하이닉스는 D램의 40%를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보도관련 닛케이는 삼성전자 등이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응해 대체 소재를 찾고 있지만 품질 문제 등으로 쉽지 않다며 일본 업체들이 중국에 직접 수출하는 새로운 공급망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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