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전국시도대항육상경기대회 400m 시상식에서
육상 관계자 "이 장면을 보는 순간 내가 잘못 본 것인가?"
개인정보 문제가 있어 학생들 입장을 듣지 못해

눈을 의심하게 하는 서글픈 어린중학생들의 거수경례 장면 <사진=MBC 뉴스 화면 캡쳐>

[뉴스프리존=박강복 기자] 일부 언론에서는 한국 육상의 기대주 양예빈(15·계룡중)이 29년 만에 여자 중학교 400m 신기록을 달성했다고 대대적인 보도를 하고 있지만, 시상식에서 어린 중학생들이 군사정권 잔재인 거수경례를 하는 모습에 당황스럽다는 반응이 나왔다.

지난 29일 양예빈은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제40회 전국시도대항육상경기대회 400m 결선에서 55초29로 우승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시상식에서 우리 어린중학생들이 거수경례로 인사하는 모습이 너무 서글프다는 반응이다.

육상 관계자는 이날 오전 뉴스프리존과 전화에서 “어린 아이들이 군대문화인 거수경례를 하다니”라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관계자는 "(통화하는 과정에서) 이 장면을 보는 순간 내가 잘못 본 것인가? 할 정도였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군사정권 잔재로서 예전에는 선수들 결단식이나 해단식에서 필승이라는 거수경례를 했다고 들었지만, 지금은 인사를 하고 있다. 어린 학생들이 군사문화 잔재인 거수경례를 무슨 일인지 이해가 안 간다. 장난으로 할 수도 있지만 시상식에서 한 행동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뉴스프리존 취재진은 양예빈 학생을 비롯한 다른 학생들의 '거수경례'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육상연맹 관계자 등과 통화를 했지만 개인정보 문제가 있어 연락처를 알려줄 수 없다는 답변에 학생들의 입장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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