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은 지난달 25일 서울시의원회관에서 3선 출신 서울시의원 김기덕 윤리특별위원장(더불어민주당 마포4)을 만나 지난 1년간의 활동을 상세히 듣는 기회를 가졌다. 사진은 김기덕 위원장이 <뉴스프리존>과 인터뷰하는 모습이다. <사진=서울시의회 한채훈 입법지원관>

[뉴스프리존,서울=장효남 선임기자] 대부분의 기자들이 직업상 이것이 옳다고 여기면 뒤도 보지 않고 무소의 뿔처럼 앞으로만 향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경우 타협이 없는 사람으로 보이면서 '앞뒤가 꽉 막힌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런데 같은 성격의 취재원을 만날 경우 대부분의 기자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본 기자의 경우 ‘당황’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실제로 지난해 7월 한 시의원의 전화 한 통화에 당황한 적이 있었다. 사과까지 하면서 말이다.

그 당시 다른 취재처로 이동 중 스마트폰에 낯선 전화번호가 뜨며 벨이 사정없이 울렸다. 전화를 받는 순간 “아무개 기자 맞느냐”며 “아무개 시의원인데 언제 내가 부의장 후보를 사퇴한다고 했느냐? 나에게 확인하고 기사 작성한 것 맞느냐?”며 매우 화난 목소리로 기자를 다그쳤다.

통화 중 생각해 보니 그 시의원의 이야기가 맞는 말이었다. 다면 취재는 기사작성의 생명인데, 다른 시의원들의 이야기가 그렇다고 전하기에, 그것이 사실인 줄 알고, 정작 본인 확인도 하지 않고 기사를 올린 것이다.

보통 오보가 나면 정치인들의 경우 다음?을 생각해 기자에게 청유형의 모습으로 기자의 처분?을 기다린다. 그런데 이번 경우는 무소의 뿔처럼 사정없이 앞으로 다가와 기자의 잘못을 다그치고 기사의 정정을 요구했다.

이 당시 기자는 당황하며 이렇게 답변했다. “다른 의원들이 그렇게 이야기해 그런 줄 알았다. 그렇지만 당사자 확인을 못한 것은 내 책임이다. 고치겠다”며 사과의 말과 함께 정정을 약속했다. 그리고 곧바로 해당기사를 정정했다.

그날 이 후 기자는 1년간 그 시의원에 대해 관심을 갖고 시켜보게 되었다. 본회의 시정 질문을 보고, 소속 상임위원회인 환경수자원위원회 활동을 보며, 그리고 민원을 처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서서히 무엇인가 남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1년이라는 기간이 지나 직접 이야기를 듣고 싶어 인터뷰를 요청, 지난달 25일 서울시의원회관에서 3선 출신 서울시의원 김기덕 윤리특별위원장(더불어민주당 마포4)으로부터 지난 1년간의 활동을 상세히 듣게 되었다.

먼저 김기덕 윤리특별위원장의 프로필을 살펴보면, 1998년 5대 서울특별시의회에 첫 입성해 전반기에 건설위원회 위원을 역임했고 후반기에는 건설위원회 간사를 지냈다. 6대와 7대를 건너뛰고 8대에 재입성해 전후반기 모두 건설위원회에서 활동했고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도 역임했다. 다시 9대를 건너 뛴 후 10대에서 73.36%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다시 유권자의 부름을 받아 3선 시의원이 됐다. 환경수자원위원회에서 활동하는 가운데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재선임 됐다.

 

▣ 10대 서울시의회가 개원한지 1년이 지났다. 이에 대한 평가는 무엇인지?

- 군주민수(君舟民水)라는 성어가 떠오른다.

군주는 배요, 백성은 물이다. 물은 배를 뜨게 하나,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

- 시민들께서는 사상 초유의 여대야소를 만들어주셨다.

10대 의회는 시민의 뜻을 받들어 “실력으로 신뢰받는 의회가 되겠다”고 약속드렸고, 지난 1년 정말 바쁘게 지나왔다.

시장과 같은 당이지만, 의원 개개인은 시민의 대변인으로 감시와 견제에 소홀히 하지 않았다. 때론 여당임에도 더 야당스럽게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6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서울시민주주의위원회 설치 관련 조례안이 한 차례 상임위원회에서 부결되고 숙의를 통해 통과된 것이야말로 의회의 견제 기능을 잘 보여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의회가 책임 있는 시정 파트너로서 성숙된 민주주의를 보여준 사례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 5대 서울시의원과 8대 서울시의원을 지냈고 다시 10대 서울시의원을 지내고 계신다. 10대 의원의 시각에서 5대와 8대의 차이점이 무엇인가?

- 젊어지고 역동적이다.

열정이 넘치는 젊은 초선 의원들이 종횡무진 활약하고, 다선 의원들의 경륜이 하모니(harmony 조화)를 이루면서 역대 최고의 정책의회로 거듭났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10대 서울시의회 출범 이후 지난 1년간의 의원발의 안건 수는 총 405건으로 같은 기간 8대 의회 167건, 9대 의회 352건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 또한 의원들이 열심히 공부하는 ‘열공의회’가 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시의원들이 개최한 토론회 수는 33회였는데, 올해는 7월25일 기준 벌써 56회를 하는 등 활발한 정책토론을 펼치고 있다.

-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의원들 스스로가 불철주야 노력하는 의회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 지난해 8월31일 서울시의회 윤리특별위원원장에 선출된 이후 위원장의 관점에서 본 서울시 의원들의 문제점은?

- 윤리특별위원회는 열리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난 1년간 정식 안건이 접수된 것은 단 한 건도 없었다. 이는 의원들의 도덕성과 청렴성이 훌륭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

또한 의회 내부적으로도 논란이 된 것도 없었을 뿐더러, 지적된 바도 없었다. 그래서 문제점보다 의원들의 차원 높은 의정활동과 윤리, 도덕성을 높이 평가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뉴스프리존>은 지난달 25일 서울시의원회관에서 3선 출신 서울시의원 김기덕 윤리특별위원장(더불어민주당 마포4)을 만나 지난 1년간의 활동을 상세히 듣는 기회를 가졌다. 사진은 김기덕 위원장이 서울시청 행사에서 연설하는 모습이다. <사진=서울시의회 한채훈 입법지원관>

 

▣ 10대 개원 후 지역구 의원으로서 지역에 관심을 갖고 추진한 것은?

-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득표율 73.36%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다시 주민들의 부름을 받아 3선 의원이 됐다.

그 뜻을 받들어 지역의 최대 현안인 상암복합쇼핑몰 입점재개를 위해 힘썼다.

10대 서울시의회 첫 시정질문자로 나서 박원순 시장에게 상암DMC 복합쇼핑몰 입점재개 추진을 촉구했고, 올 2월에는 서울시 행정1부시장, 행정2부시장, 정무부시장 등 부시장들과 면담을 통해 주민의견을 전달하고 조기 인허가를 요청했다.

4월 10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면담을 성사시켜 인허가 절차를 진행키로 답변을 받아내고, 서울시가 사업자에게 인허가 절차와 관련한 안내 공문을 보내 현재는 사업자가 인허가 신청 서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 서부광역철도 성산역사 신설 반영에 대한 건은 지난 시정질문 때 서울시의 긍정적인 답변을 얻은 바 있고,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확실히 관철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장기미집행도시공원 사유지 미보상으로 237억원을 확보해 금년에 보상이 완료되면 내년부터 서대문구 안산처럼 친주민적, 친환경적, 자연생태적인 자연공원이 조성될 전망이다.

-홍제천 망원 나들목은 어렵게 용역비 1억5천만원을 수립하여 내년에 설계를 실시하고, 내후년에는 공사를 진행하여 완료할 계획이다.

- 새터산 보상비 90억원이 구비로 확보되어 절반을 금년에 보상하고, 내년에 198억원(시비 50%, 구비 50%)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여 사업을 완료하고 내후년부터 주민들의 구립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목표로 뛰고 있다.

- 나머지는 금년 내에 2차 시정질문을 통해 상암DMC랜드마크 재추진, 성산자동차학원 이전 및 공원화, 문화비축기지 광장에 영상컴플렉스 건립, 문화비축기지 뒷산과 하늘공원을 잇는 출렁다리 건설, DMC문화의거리 DMS Sky-Road(스카이 로드) 조성 등을 추진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 아울러 연남동 초등학교 신설과 관련해 대안책도 마련 중이다. 아무쪼록 지역 현안을 끝까지 완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니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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