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광주 = 박강복 기자] 불법을 막아야 할 현직 경찰관이 아들을 통해 불법 오락실 단속 정보를 누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광주지방검찰청 목포지청은 목포경찰서 지난 5일 강력팀장 A씨를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A씨의 아들을 성매매알선등행위처벌법 위반 혐의로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 목포지역 불법 오락실에 대한 경찰의 단속 지시 공문 내용을 아들을 통해 유출한 혐의를 받았다. A씨의 아들은 시내에서 가요주점을 운영하면서 손님들에게 성매매를 시켜준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또 게임머니를 불법 환전해 주며 A씨의 아들이 같은 건물에서 성인용 오락실 3곳을 운영한 혐의 등으로 B 씨 등 2명을 구속기소하고 1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지난 2018년 6월 경찰의 음주 단속 과정에서 목포지역 폭력조직 '서산파' 조직원들이 물리력을 동원해 음주측정을 막고 지인을 도망가도록 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검찰은 범인도피 배경을 추적하고자 폭력조직원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다가 불법 오락실을 조직적으로 운영해온 사실을 파악했다.

이후 수사하는 과정에서 경찰 단속 정보가 A 씨로부터 유출된 것을 확인하고 그동안 조사를 벌여왔다.

검찰은 A 씨의 아들이 경찰 단속계획을 설명하는 내용의 통화 녹음파일을 결정적으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단속정보 누설에 대해서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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