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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신용등급 日보다 두단계씩 높아, '격차'에서 2023년 일본 '추월'
  • 정현숙 기자
  • 승인 2019.08.12 11:40
  • 수정 2019.08.1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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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숙 기자=]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가 한국 경제를 한수 아래 얕잡아본 데 따른 도발적 측면도 있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언급한대로 그동안 한국은 가전이나 전자, 반도체, 조선 등 많은 산업분야에서 일본의 절대 우위를 하나씩 극복하며 일본을 추월해 왔다.

일본의 경제침탈 밑바닥에는 한국이 언젠가는 일본을 따라 잡을 것이란 두려움의 측면이 더 강했던 탓을 부인 못하는 것이 실제 각종 경제수치에서 한·일 간 격차는 우려한 만큼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한국의 구매력 평가(PPP·Purchasing Power Parity)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오는 2023년에는 일본을 따라 잡으면서 추월할 것으로 전망됐다.

11일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한국의 PPP기준 1인당 GDP는 올해 3만7542달러에서 오는 2023년 4만1362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한국의 PPP기준 1인당 GDP 순위는 조사대상 194개국 중 32위고 일본은 31위로 나타났다.

PPP 기준 1인당 GDP는 나라마다 다른 물가나 환율 수준을 반영해 실제 국민의 구매력을 측정하는 지표다. 같은 1달러로 물건을 산다고 가정하면, 물가가 비싼 유럽과 싼 아프리카에서 살 수 있는 양이 다르다. PPP는 이런 차이를 제거해 실제 생활 수준을 보여 준다.

올해 일본의 PPP 기준 1인당 GDP는 3만9천795달러로 31위다. 한국보다 2천253달러 더 많고, 순위는 한 계단 높다. IMF는 한국과 일본의 격차가 점차 좁혀지며 4년 뒤에 순위가 역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3년 PPP 기준 1인당 GDP는 한국이 4만1천362달러, 일본이 4만1천253달러로 IMF는 내다봤다. 한국이 일본을 109달러 앞서며 역전할 것이라는 전망인 것이다. 2019∼2023년 한국은 PPP 기준으로 10.2% 성장하지만, 일본은 3.7% 성장에 그칠 것으로 IMF는 내다봤다.

한국이 일본을 앞서게 되는 것은 IMF가 관련 통계를 보유한 1980년 이후 처음이다. 1980년 한국은 5천84달러, 일본은 2만769달러로 4배가 넘는 격차였지만, 길고도 끈질긴 추격 끝에 역전하리라는 것이다.

PPP 기준 1인당 GDP는 2023년 한국이 일본을 역전하지만, 1인당 명목 GDP 격차는 다소 벌어질 것으로 IMF는 예상했다.

IMF 전망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1인당 명목 GDP는 3만1천937달러로 세계 31위다. 일본은 4만1천21달러로 25위다. 2023년 한국의 1인당 명목 GDP는 올해보다 20.9% 성장한 3만8천612달러로 3계단 오른 세계 28위를 나타낼 전망이다. 같은 시기 일본은 27.1% 성장해 5만2천140달러를 찍을 것으로 예상됐다. 4계단 상승한 21위로 예상된다.

1980년에는 한국이 650억 달러, 일본이 1조1050억 달러로 17.0배 차이였지만 한국이 더 빠른 속도로 몸집을 키우며 1994년 10.8배, 2005년 5.3배 등으로 꾸준히 줄어들었다. 작년 3.1배로 최소를 기록한 뒤 2023년에는 3.2배로 소폭 확대될 것으로 IMF는 예상했다.

한국의 명목 GDP는 올해 1조6천570억달러로 예상된다. 일본은 5조1천760억달러로 3.1배로 클 것으로 전망됐다. 명목 GDP는 인구를 고려하지 않은 지표다. 올해 기준 일본의 인구(약 1억2000만 명)는 한국(약 5200만 명)보다 2배 가량 많다. 

그러나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은 두 단계씩 일본보다 높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AA'로, 일본은 'A+'로 보고 있다. 무디스는 한국을 'Aa2'로, 일본을 'A1'로 각각 평가한다. 피치는 'AA-'로 한국을 평가했지만, 일본은 두 단계 낮은 'A' 등급이다.

노무현·문재인 진보정부 1인당 GDP 총 증가액 이명박·박근혜 보수정부 때보다 높아

한편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최근 1인당 연평균 국내총생산(GDP) 증가액이 역대 진보정부 때 더 올랐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진보 정부로 분류되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 때 1인당 GDP 총 증가액이 김영삼·이명박·박근혜 정부 등 보수 정부 때보다 높았다고 밝혔다.

노 실장은 '문재인 정부가 분배만 중시하면서 성장은 소홀히 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이에 대한 근거로 1인당 GDP 연평균 증가액을 들었다. 노 실장은 문재인 정부의 국민 1인당 GDP 증가액이 1882달러라면서 이명박정부(258달러), 박근혜정부 (814달러)와 비교할 때 "'하늘과 땅 차이'"라고 강조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페이스북

그러면서 역대 정부들의 1인당 GDP 증가액을 비교하면서, 진보 정부 때 더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일부 보수언론은 '통화 단위를 달러가 아닌 원화로 해야 한다' '정부의 경제 성과는 1인당 GDP 증가액이 아닌 연평균 성장률로 평가해야 한다'는 등의 비판 보도를 냈다.

이들의 주장을 반박하며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최고위원은 이날 노 실장의 주장이 맞다며 페이스북에 추가 설명글을 올렸다.

박 최고위원은 "1인당 GDP 비교는 자국 통화보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통화(달러)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자국 통화로 평가한 1인당 GDP는 경제성장 없이 물가상승만으로도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박광온 TV

그러면서 IMF의 구매력평가(PPP) 환율로 산출한 1인당 GDP로 봤을 때도 문재인정부의 연평균 1인당 GDP가 이전 정부보다 높게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또 1인당 GNI(국민총소득) 증가액으로 보더라도 문재인정부가 이명박·박근혜 정부보다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박 최고위원은 "일부 언론이 지적하는 것처럼 1인당 GNI (연평균 증가액)으로 보더라도 결과는 비슷하다"며 "문재인정부에서 국민 1인당 GNI는 연평균 1834달러 증가한 데 비해 이명박정부는 322달러, 박근혜정부는 770달러 증가했다"고 했다.

이밖에도 한국은행 국민계정의 기준연도를 2010년이나 2015년으로 변경해 적용해도 문재인 정부가 높다고 강조했다.

정현숙 기자  onlinenews@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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