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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베 방사능과 건강검진
  • 강기석(언론인)
  • 승인 2019.08.12 11:49
  • 수정 2019.08.1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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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일당이 한국에 대해 경제전쟁을 걸어온 이유들이 쏟아져 나온다. 위안부 문제, 강제징용 문제, 무서울 정도로 따라오는 한국 경제에 타격을 주기 위해 등등.

단순히 참의원 선거 때 보수세력을 결집시키기 위해서라는 분석은 이미 틀린 것 같고, 평화헌법을 전쟁헌법으로 개정하기 위한 동력을 만들려는 술책이라는 설명이 오히려 설득력이 있는 것 같다.

그런데 내가 보기엔 그런 모든 이유들이 어지럽게 엉켜 터진 것은 분명하지만 이 장약을 폭발시킨 결정적인 뇌관은 WTO(세계무역기구) 한일수산물 분쟁에서의 일본 패소가 아닌가 싶다. 한국이 후쿠시마산 수산물을 전면 수입금지하게 된 사실이 아베를 완전히 돌아버리게 만든 결정적 요인으로 보인다는 얘기다.

KBS 「베짱이」와 jtbs 「스포트라이트」를 보며 그런 추측이 더욱 강해졌다.

아베 일당은 자신들이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로 인한 대재앙을 “완전히 콘트롤하고 있다”는 것을 선전하는 데에 거의 사활을 걸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 일환으로 일본 정부와 후쿠시마 현정부, 의사협회까지 나서서 시민공동진료소에서 봉사하는 의사들에게 “(지금 하고 있는 방사능 피폭실태 검사를) 멈추라고 확실히 경고”하고 있다고 한다.

이건 확실히 정상적인 정부나 의사협회가 아니다.

나 개인적으로도 혹시라도 내가 모르는 병이 발견될까봐 차일피일 건강검진을 미루는 겁쟁이이긴 하다. 그래도 정직하고 유능한 의사라면 나같은 사람들을 꾸짖으며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 악착같이 팔을 걷어부쳐야 마땅하지 않을까. 하기야 의사가 볼 때에도 환자가 죽을병이 확실하고, 원인을 알아봐야 마땅한 치료법도 없다면 그냥 덮어 놓는 길을 택할지 모른다.

일본이 딱 그런 상황인 것 같다.

그럼에도 아베는 “안전하고 맛있는 후쿠시마 농수산물을 드시기 바랍니다” 캠페인을 벌이며 내년 올림픽 참가자들에게 후쿠시마 농수산물을 강제로 먹이려는 계획까지 꾸미고 있다. 나는 시민 안전에 누구보다도 민감한 유럽 국가들이 왜 일본의 이런 속임수에 넘어가는(척 하는)지 알 수가 없다.(아마도 막대한 일본 자금이 뒤에서 작용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가 눈을 감았던 후쿠시마 농수산물을 문재인 정부 들어서 적극적으로 수입금지 조치한 것이 아베 정권의 이런 필사적인 노력에 결정타를 먹인 것임은 틀림없다.

일본인은 속마음을 감추는데 능할 뿐 아니라 대단히 치밀한 사람들이라고 한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아베 정권의 대 한국 경제도발이 그렇게 대단하게 치밀한 사전 계획에 따른 것은 아니라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홧김에 일을 저질렀다가 낭패를 보는 것은 개인이나 국가나 마찬가지다.

강기석(언론인)  onlinenews@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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