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손우진 기자] '채용비리' 의혹을 받는 KT 이석채 전 회장의 비서실에서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 딸의 부정 채용이 이뤄진 지난 2012년 당시 이석채 회장의 비서진이 김성태 의원을 '중요도 최상'으로로 평가하고 있었다는 내용의 문서가 법정에서 공개됐다.

13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신혁재) 심리로 열린 KT부정채용 사건의 공판기일에서 검찰은 당시 이 회장의 비서실이 관리하던 '이석채 회장 지인들이 정리된 파일을 일부 공개했다.

이날, 검찰은 데이터베이스(DB)' 파일 일부를 공개하며 증인으로 나선 옥모 전 비서팀장은 이 명단이 당시 비서실에서 관리하는 이 회장 지인 1100여 명의 명단"이라며 "이 회장이 오래전부터 알던 사람을 비서실에서 기록해 놓은 것"이라고 증언했다. 공개된 명단에는 허범도 전 한나라당 의원, 권익환 전 서울남부지검장의 장인인 손진곤 전 변호사, 김기수 전 비서실장 등 이번 채용비리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인물들이 포함됐다.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2012년 상반기에 부정 채용된 의혹을 받는 허 전 의원의 딸이 강원도 원주에서 신입사원 연수 도중 동료들과 불화를 겪었다는 내용의 이메일도 공개했다. 메일에는 2012년 8월 당시 KT 천모 인재육성담당 상무가 인재경영실 상무에게 "허모 신입사원의 문제가 점점 심각해져 간다. 집에 다녀오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같은 조 여자 신입 2명을 다른 조로 바꿔 달라고 요청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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