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아베에게도 고맙다는 말 전합니다.(너때문에 내가 많이 공부한다.)" 아베 수상의 한국 수출 규제가 시작된 이후 최근 SNS에 회자되는 글이다.

인터넷뉴스 서울의소리가 자체 유튜브에 게재한 '김원웅 광복회장의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사 영상'에 재일동포 청년이 ”한국은 재일동포를 배려하지 말고 철저하게 싸워 주세요”라는 장문의 댓글을 올려 신선한 화제를 불러오고 있다. [서울의 소리 유튜브]

일본에서 100년 이상 거주한 집안 출신으로, 2년전 와세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사법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이 청년은 이 글에서 재일동포를 배려(걱정 : 편집자 주)하지 말라고 밝힌데 이어 "새로운 100년을 감안할 때 남북통일을 하고 일본을 압도하자. 모든 산업, 전방위적으로 국제 경쟁력을 높이자."고 강조했다.

이 청년은 또한 이 글을 통해 △일본 내 혐한 분위기의 현실과 대처방안, △무력을 우선시 하는 일본의 태도와 그 방향, △이에 대응하는 헤이트 스피치의 위험성과 제언, △재일동포를 정신적으로 죽이려하는 일본의 교육에 대응하는 한국의 지원 필요성, △원래 하나의 나라였던 남북한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 △정부는 냉정히, 한국민은 의연하게 등 오히려 현재의 한일 경제전쟁을 일본 현지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깊이있고 글로벌한 시야를 전하고 있어 읽는 이를 감탄하게 한다.

이 청년의 댓글을 읽은 '서울의 소리 유튜브' 독자들은 답글을 통해 "뜨거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계시군요. 우리도 여기서 할수 있는 일들을 할께요!!" "하나하나 정독했습니다. 감동적인 글에 힘이 납니다." "댓글을  보는데  왜  울컥하는지, 고맙습니다" 등의 반응을 전했고, 재미교포인 한A*** 씨는 "재미동포로(서) 너무 존경하고 저도 제아이들도 모두 한국을 위해 마음과 인터넷 활동으로 애국할것입니다. !!!!! 우리는 한국인이니까요."라는 답글을 달기도 했다.

재일동포 청년이 서울의소리 유튜브에 쓴 댓글 / 서울의소리 유튜브

◇다음은 서울의 소리 유튜브 영상에 올려진 재일동포 청년의 '댓글' 전문

재일 동포입니다. 저의 집은 100년 이상 전부터 일본에 있습니다. 저는 2년 전에 와세다 대학 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지금은 사법시험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한일관계를 걱정하고 있습니다만, 한국은 재일동포를 배려하지 말고 철저하게 싸워 주세요. 올해는 독립 운동,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이 됩니다. 새로운 100년을 감안할 때에 남북 통일을 하고 일본을 압도합시다. 모든 산업으로, 전방위적으로 국제 경쟁력을 높여 갑시다.

이 교수님이 말하는 것은 모두 사실이에요.
일본에는 지금 한국을 적대시하는 세력이 늘고 있습니다.
일본의 포털 사이트나 인터넷을 보세요.
한국을 모욕하는 내용이 넘쳐요.정말이에요. 일본 이외의 국제 여러 나라를 자기편(대한민국편 : 편집자 주)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만 단언할 수 있는 게 있어요. 일본의 혐한은 일본내에서만 통용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일본인은 전 세계에서 한국이 싫어한다고 진심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뉴스나 미디어나 평론가나 인터넷의 코멘트도 거의 그런 생각입니다.

요즘 일본의 교육현장도 걱정입니다. 한국을 모욕하는 내용의 교과서가 발행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과거 식민지 지배나 위안부, 징용, 독도 기술도 없습니다. 재일동포들에게 한국의 진정한 역사를 제공할 기회도 준비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일본의 혐한은 일본내에서만 통용되는 것입니다. 일본의 이상성(異常性 : 편집자 주)을 세계에서 통용시키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일본은 정말 이상한 사회가 되었습니다. 지금 아베 정권은 헌법을 개정해 군대를 만들려 하고 있습니다. 전쟁전의 대일본제국으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정말이에요. 거짓말이 아니에요.

일본은 논리보다는 무력으로 자신들의 정당성을 나타내려고 합니다. 역사적으로 그래요. 그런 나라는 이제 망해야 합니다. 저는 일본에 있어도, 옛날도,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한국인입니다. 그 일을 잊지 마세요. 저는 한국의 편이에요. 우선 경제적으로 더 강해집시다.

재일동포는 일본이나 일본인을 대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일본에서 앞으로도 생활하며 한국의 위상을 일본에서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일본은 우리에게 맡겨주세요. 한국인은 일본 이외의 세계 각국과의 관계 강화에 힘씁시다. 싸울 것은 철저하게 싸워야 합니다. 하지만 그외의 부분에서 일본에 필요이상의 노력을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루 종일 일이 싸워요.('하루종일 일본과 싸울 필요는 없습니다'라는 뜻인 듯. 편집자 주)

진정한 의미의 "광복"은 아직 달성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아직도 광복의 도상에 있습니다. 진정한 의미에서 21세기에는 반드시 도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더 이상 한반도를 냉정('냉전' : 편집자 주)의 완충지대로 만들 수는 없습니다.

남북한 문제를 생각할 때 가장 중요한 원칙은 원래 하나의 나라, 하나의 한반도였다는 것입니다. 저도 그들과 같은 마음으로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애국하고자 합니다. 국내 여론의 동향에 주의하세요. 일본에 대한 감정이 고조되더라도, 정부는 냉정히 있어 주세요. 감정론은 나라를 무너뜨립니다.

그리고, 한국에 사는 일본인에 대해서 헤어트 스피치가 될 수 있는 일은 용서하지 말아 주세요. 일본에서는 재일한국인에 대한 헤이트 스피치가 문제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한국은 그런 나라가 되지 마세요.

죄송합니다, 한번 삭제해버렸습니다.
저는 아직 한국어가 능숙하지 않습니다.지금도 공부하고 있습니다.
조금 이상한 표현이 있어도 용서해 주세요.

일본에서는 한국어나 한국의 역사를 접할 기회도 거의 없습니다.
자신의 조국에 자부심을 가지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모국의 언어와 역사를 공부해야 합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그런 기회는 거의 없었습니다.
일본은 재일동포를 정신적으로 죽이려 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역사 교과서에서도 위안부, 징용, 독도 관련 기술은 없습니다. 한국의 역사도 몇 페이지면 끝납니다. 그 내용도 한국은 중국의 노예였다거나 모욕적인 내용입니다.

한국에는, 재일동포에 대해서 한국어나 한국의 정당한 역사에 액세스 할 기회를 준비해 주셨으면 합니다. 적어도 우리 집은 한국인으로서의 긍지를 잊지 않고 있어요. 마음 속에서 옛날부터 지금까지 싸우고 있습니다.

저는 당신의 활동도 존경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꼭 해야만 합니다.
한반도에서 생활하고 있는 한국인들은 지금의 일본의 비참하고 비정상적인 상황을 모를지도 모릅니다.

물론, 선량한 일본인은 많이 있습니다.하지만 정치나 행정이 되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의연해야 해요. 세계 180개국에 740만 동포들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모두 제 편이에요. 응원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100년으로 하죠.
일본에 있어도 할 수 있는 일은 많이 있습니다.
남북통일을 바라지 않는 일본을 압도합시다. 우리는 역사 속에서 돌진하고 있음을 실감합니다. 일생을 걸고 한국을 위해 공헌할 것을 맹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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