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경진대회에선 손규남씨(토성멜론작목반) 대상
서울 김모씨 “온 가족이 둘러앉아 경매 참여..최상품 고창멜론 얻을 수 있어 영광”

[뉴스프리존,전북=김필수 기자]“정말 감사합니다. 가족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된 것 같아요” 전 국민이 참여한 온라인 경매에서 210만원(1박스)의 낙찰가로 최상품의 고창멜론을 얻게 된 김모씨(서울·38세)는 감격한 듯 말했다. 시중에서 멜론 2개가 들어있는 박스의 가격은 3만원 안팎이다.

김씨는 최근 여름휴가로 가족과 함께 고창을 찾았다가 우연히 지역뉴스에서 고창멜론 경매를 보고 참여하게 됐다. 이날 집에서 온 가족이 둘러앉아 경매를 지켜봤다.

김씨는 “고향이 광주라 고창에 자주 왔었는데 깨끗한 자연환경과 황토 흙이 인상 깊었다”며 “깨끗한 곳에서 농부가 정성껏 기른 최고급 멜론은 억만금을 주고도 살 수 없다.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오후 4시 고창농업기술센터 3층 대강당에서 고창군이 주최하고, 고창멜론생산자연합회가 주관한 ‘고창멜론 온라인 경매’가 열렸다. 전국 최초 시도다. 경매는 고창군 공식 페이스북 라이브방송을 통해 전국민 누구나 쉽게 댓글로 참여하고,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경매에는 순간 접속자가 120여명을 넘기기도 했다. 5만원부터 시작한 경매가는 단숨에 호가 100만원을 돌파하면서 모두의 관심을 집중 시켰다. 150만원대에 진입하면선 현장의 관계자들도 숨죽이고 방송 모니터의 댓글 상황을 지켜봤다.

종료 5분여를 남기고 210만원의 댓글이 뜨자 장내가 술렁였다. 사회자가 “210만원! 210만원! 더 없습니까”하고 외쳤고, 더 이상의 입찰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낙찰”이 선언되자 현장에선 환호성이 터졌다.

특히 경매에 오른 멜론을 재배한 농가 손규남(59·토성멜론작목반)도 방송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앞서 이날 오전 고창멜론 경진대회에서 손씨의 멜론은 고창관내 120여 멜론 농가를 제치고, 대상으로 선정됐다.

최종 낙찰가격이 결정되자 손씨는 “정말 감사하다. 그만큼 고창멜론의 가치를 높게 쳐준 것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전국을 넘어 전세계를 대표하는 명품 고창멜론을 키워 낼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창멜론은 미네랄과 원적외선이 풍부한 황토에서 재배되며 안정된 재배기술과 많은 일조량으로 당도가 높다. 또 과즙이 풍부하고 향이 좋아 직거래 재구매율이 80%가 넘는 농가도 있을 정도다. 그만큼 고창 멜론을 먹어본 사람은 계속 찾는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새로운 역사가 이뤄졌다. 전국최초로 시도한 고창멜론 온라인 경매 행사를 통해 고창멜론의 우수성을 알리고, 고창군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지속적인 품질관리와 마케팅을 통해 고창 명품멜론의 명성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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