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어떻길래 부정적 의견이던 누리꾼조차 ' 인정하겠다' '그동안 가짜뉴스에 속았다'고 했나

[뉴스프리존=김은경 기자] 2014년 딴지일보 자유게시판 '고파스'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이 남긴 '부산대 수시 일반전형 합격 수기'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다.

'부산대 수시 일반전형 합격 수기'라는 제목으로 시작하는 글에서 조씨는 "부산대는 미트 미반영이기 때문에 입시를 하면서 (제가 느꼈던 ) 도움이 될 것 같은 것 위주로 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초시 작년에 서울대 지원하여 1차 통과 후 면접에서 탈락했다"면서 "그 당시에는 gpa 94 정도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최소한 95는 되어야 노릴만 한 곳이에요" 라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서울대...ㅠㅠ 그 후 서울대 일반대학원에 진학하여 재수를 준비했다"고 한 조씨는 부산대학교 지원 당시의 스펙을 써 올렸다.

2014년 10.03 21:04:45 시에 조국 후보자 딸이 남긴 부산대 수시 일반전형 합격수기 / 인터넷 자료 캡

"gpa 92
텝스 905
나이 24

생명대인데 생물관련은 아니에요
봉사 세보진 않았는데 400-500시간 정도 (코이카 몽골봉사 대표로  간거, 멘토링, 의료통역, 유엔책자 번역, 아프리카 수술실 봉사, 고대병원 봉사, 튜터링 등...)

의료지원관련 ngo 활동 약 1~2년
인턴활동 (kist, kocun)
장학금 2회 (서울대 대학원에서)
고려대 다닐 때는 장학금 하나도 못받았어요 학점을 보시면 아시겠지만...ㅋ

자격증은 스킨스쿠버 자격증 ㅋㅋㅋ
타 대학 총장상 하나 등
meet는 안보는거 확실해요 (저 80점대 ..ㅋㅠ)

제가 느낀 바로는 부산대는 나이,자기소개서, 면접이 관건이었던 것 같았어요.

근데 나이는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자기소개서 같은 경우, 부산대는 활동을 적어내는 칸이 없고 자기소개서에 녹여써야 하기 때문에 잘 쓰려면 활동도 많이 있어야 해서 미리미리 준비해야 하고요.

부산대는 개조식으로 자기소개서를 써야 하는데 개조식은 꾸밈말 같은걸 못쓰게 되어 있기 때문에 핵심적인걸 써야 하는데 이걸 잘 쓰는 건 굉장히 힘들어요. 여러번 고쳐야 해요 ㅠㅠ

예를들어 활동사항을 쓰라고 했는데 활동한 게 별로 없다 하더라도 서술형이면 뭐라도 풀어서 말빨로 카바할 수 있지만, 개조식이라서 활동한 게 정확히 없으면 아무것도 못쓰는 상황이 되는거죠.

그렇게 팩트만 나열해야 하는 개조식 자기소개서들 중에서 한눈에 튈려면 진짜 힘들겠죠ㅠㅠ

"자기 자신을 3가지 단어로 표현하라" 에서 어떻게든 재미있는 단어 사용 등으로 튀게 만드는게 중요하겠죠.

면접의 경우 인성과 지성으로 나뉘어지는데 인성은 자기소개서를 근거해서 많이 물어봐요. 자기소개서를 숙지하지 않으면 대답할 수 없는 질문들을 꽤 많이 하셨어요.

예를 들어 저는 외과학과 의료관리학(의료정책) 분야에 관심이 있다고 자기소개서에 적었는데, 인성 면접에서 캐나다, 케냐와 콩고의 의료정책을 비교해 보라고 하시더라구요.
한마디로 자기소개서에 쓴대로 진짜 관심이 있는지 본거죠.
그 외에는 전부 메가엠디 면접 준비책에 나와있는 예상문제집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았어요.

자신의 의사상, 내가 인턴인데 레지가 할일을 몽땅 나한테 준다면 어찌할 것인가 (저는 이 질문에선 할 수 있는 양이면 최대한 해보겠지만 계속 반복된다묀 레지선배한테 가서 얘기해 보고 안되면 또 가서 얘기해보고 안되면 또 가서  얘기해보고  또 얘기해보고 그래도 말 안통하면 지도교수님께 자문을 구하겠다고 답했어요)

딴지일보 고파스에 조후보자의 딸이 쓴 글이 현재 누리꾼들 사이에서 '미담'으로 화제다 / 인터넷 자료 캡

지성면접은 고급의료/생물지식을 물어본다기보단, 모두가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창의성을 평가하는 것 같았어요. 좀 황당한 질문들을 하시고, 너가 사업을 하면 무슨 사업을 할거냐 등...

이런건 당황하지 말고 빨리 생각해서 논리적으로 얘기하면 되는것 같아요.  창의성을 평가한다고는 했지만, 제가 봤을 때는 당황스러운 질문에 대한 순간대처 능력과 논리력 (말이 되게 지어내는)을 보는 것 같아요. "

조씨는  상세히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일련의 과정을 담담히 적어 내려간 후에 "더 생각나는게 있으면 또 올리겠다"고 덧붙이면서

"이번에 지원자들 정시와 편입 좋은 결과 있기를" 라고 응원하면서 자신도 편입은 한번 더 지원할 거라고 마무리했다.

조국 후보자의 딸이 남긴 '부산대 수시 일반전형 합격 수기'를 읽은 누리꾼들은 ''가짜뉴스에 너무 속았다''고 혀를 내둘렀다 / 인터넷자료 캡

이 글이 게시된 아래로 누리꾼들의  댓글이 이어졌다

" 저렇게 열심히 살아온 애를 정유라랑 비교를 해가면서 온갖 특혜를 다 받은것처럼 신상터는 인간들은 진짜 좋은 곳 못갈듯"

"합격해도 이상할게 없는 스펙, 텝스도 조작했다 그래봐라"

"누가 학점이 1.대라고 하던데..gpa보니 아닌듯? 허위가 판치네"

"와... 인성도 좋을듯"

"가짜뉴스가 판치는 세상이네, 뭐가 똥이고 된장인지 정신 바짝 차려야 할듯"

" 사법의 정의가 살아 있다는걸 보여주세요 조국 법무장관님"

"진짜  열심히 산 애 였음. 난 저렇게 못살았는데 헐"

" 부정적으로 봤는데 저글 팩트면 좋은쪽으로 인정할랍니다"

" 정리 끝. 조국 딸은 열심히 살아서 부산대 의전원 감. 왈가불가 할 거 없음 지긋지긋한 강남좌파 타령 떠들거 같은데? 으휴  "

" 내가 왈가왈부 할 수  없는 훌륭한 학생이구나 "

이러한 댓글이 줄지어 이어졌다.

조국후보자의 딸의 글 아래에 줄줄이 달린 댓글들 / 인터넷 자료 캡

현재 sns상에서는 '#청문회를 실시하라' 라는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청문회에서 쏟아진 의혹에 대한  진위가 소상히  밝혀져야 하는데 청문회도 가기전에 후보자 가족 구성원들에 대한 과도한 신상털기, 의혹에 불과한 가쉽성 기사만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조국 후보자 딸 의혹 촛불집회 열자'던 고려대생은 '자유한국당 청년부대변인 내정자'로 밝혀지면서 논란이 되자 촛불집회 주최자의 역할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뉴비씨 방송의 진행자 백광현씨가 21일 오후 늦게  sns에 고려대 촛불집회 제안자가 '한국당 부대변인으로 내정된'사실을 알리면서  비롯됐다. 

뉴비씨의 진행자 백광현씨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이다 / 인터넷자료 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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