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안보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프리존,국회=김원규 기자] 자유한국당은 23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 결정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민 여론 악화를 덮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됐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황교안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긴급안보연석회의에서 "조국 사태가 들불처럼 번지자 국민 여론 악화를 덮기 위해 지소미아 파기를 강행한 것이다"며 "물론 아니라고 답하겠지만, 굳이 이틀이나 앞당겨 지소미아 (파기 결정을) 어제 발표한 것만 봐도 합리적 의심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소미아를 파기한 이 정권은 우리의 안보를 스스로 무너뜨리고 대한민국을 심각한 안보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며 "지소미아 파기를 누가 가장 반기겠는가. 북한 김정은은 만세를 부르고 중국과 러시아는 축배를 들 것"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인 장관 후보자를 보호하기 위해 쏟아지는 당장 비난을 회피하려 지소미아 안보 포기를 벌인 것"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 사건에 대한 (상고심 판결) 선고 기일을 (29일로) 정한 것, 국회 내 제2 패스트트랙 폭거 시도는 궁지에 몰린 이 정권의 기획 작품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그동안 이 정권은 위기를 맞으면 더 큰 사고를 쳐서 위기를 넘기는 벼랑끝전술 써왔다"며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번 일도 파기 타이밍을 끊임없이 살피고 있다가 조국 구하기 프로젝트에 따라서 여론호도용 전략으로 이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유철 당 북핵외교안보특위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는 이제 정권을 위해 국민까지 기만하는 정권이 되어가고 있다"며 "거짓말 정부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은 고도화, 다양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조해야 할 안보협력체계는 무너지고 있고 북한으로부터 맞을 짓 하지 말라는 조롱을 들으며 안보진공 상태로 나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진석 당 일본수출규제대책특위 위원장은 "조금 전 미국의 고위 당국자가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미국이 이해하고 있다는 한국 정부의 설명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며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할 청구서를 전통적 우방국가인 미국과 일본으로부터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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