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와 문헌을 통해 살펴보는 독도

-지난호에 이어

[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세종실록지리지

사진/세종실록지리지(필사본).한국.춘추관편. 1454년. 23.0cm x 36.5cm. 국가기록원

세종의 명에 의해 맹사성 등이 편찬한 <신찬팔도지리지(新撰八道地理志)>를 보완해 1454년  단종 2월에 세종실록을 편찬하면서 부록으로 수록했다. 전국의 인문지리적 내용을 수록했다. 권 153조의 강원도 울진현 조에 “우산 무릉 두 섬은 울진현 동쪽 바다 가운데 있다. 두 섬은 거리가 멀지 않아서 날씨가 맑으면 가히 서로 바라볼 수 있다. 신라 때 우산국이었다”라고 기록해 우산도(于山島)가 독도임을 분명히 하고 우리 땅임을 밝혔다. 참고로, <신찬팔도지리지(新撰八道地理志)>는 1432년(세종 14년) 1월에 편찬된 조선왕조최초의 지리서로, 이 지리책은 조선인문지리학의 학문적 체계를 세우는데 크게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그 뒤 조선시대의 모든 지리지의 실질적 바탕이 됐다.

*울릉군수 심흥택
일본은 1905년 2월  시마네현 고시 제40호를 통해 독도를 불법적으로 시마네현에 편입한 후, 독도를 시찰코자 했으나선박 사장과 거센 풍랑으로 몇 차례 시도하다가 실패하고 그 이듬해인 1906년 3월에 비로소 50여 명의 조사단을 파견했다.

이 조사단은 독도조사를 마치고 돌아가려했으나, 풍랑이 심해 울릉도에 기착하고 군수 심흥택과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심흥택 군수는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연토라 하는 말에 깜짝 놀라 그 이튿날 바로 강원도 관찰사에게 보고했다. 이 보고서에서 심 군수는 ‘독도’라는 명칭을 처음으로 사용했다.

특히 울릉도 심흥택은 시마네현의 대표 진자이 유타로 사무장과 사진을 찍으면서 나란히 사진을 찍지 않고 그 뒤쪽에 당당히 버티고 서 있고, 대형 태극기를 두 명의 아동들에게 펼쳐 들게 해 독도가 우리 땅임을 과시하고 있다.

*칙령(勅令) 제41호


사진/칙령(勅令) 제41호. 한국. 의정부. 1900년. 27.5cm x 33.4cm. 서울대학교 규장각 소장

1894년 고종 31년 11월부터 1910년 8월까지의 모든 칙령을 의정부에서 모아 만든 책이다. 칙령 제41호는 제 9책에 수록돼 있다. 제목은 ‘울릉도’를 울도로 개칭하고 도감을 ‘군수로 개정한 건’으로, 그 내용은 제1조는 울릉도를 울도로 개정하고, 제2조는 울도군이 관할하는 행정구역은 울릉전도(鬱陵全圖)와 죽도(竹島), 석도(石島)를 관할한다는 것이다. 죽도는 오늘날의 죽서도이고, 석도는 독도를 말한다. 독도는 바위섬이기 때문에 ‘독섬’이라고 불렀다. 이를 음역하면 ‘독도(獨島)’이고 의역하면 ‘석도(石島)’가 된다. 황제의 칙령으로 독도를 울릉군의 행정구역에 편입시켰다.

*이사부(異斯夫) ‘삼국사기(三國史記), 열전


사진출처/한국학중앙연구원

삼국사기는 1145년 김부식 등에 의해 편찬된 신라, 고구려, 백제 삼국에 관한 기전체(紀傳體)의 가장 오래된 정사로, 이 기사는 우산국을 점령해 독도를 신라의 영토로 편입시킨 이사부(異斯夫) 장군의 개인 역사를 적은 삼국사기 열전의 기록이다.

*가지도(可支島) ‘정조실록(正祖實錄)’

정조실록은 1776년 3월부터 1800년 6월까지 정조 재위연간의 사실을 수록하고 있다. 이 기사는 1794년 정조 8년 울릉도를 수토하러 갔던 수토관 월송만호(越松萬戶)한창국의 보고서이다. 이 보고서에는 그는 울릉도에 있는 방패도(防牌島), 죽도(竹島), 웅도를 살피고 그 다음날 가지도(可支島)에 가서 가지어(可支漁)를 보았다. 가지어의 모양이 물소와 같다고 하였다.  가지어가 살고 있는 가지도는 오늘날의 독도를 말한다.

*울릉도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

1903년(광무 7년)-1906년에 걸쳐 고종의 명에 따라 홍문관에서 문헌비고(文獻備考)를 바탕으로 상고 이래 대한제국까지의 우리나라 문물제도의 전고를 총망라해 수록한 책이다. <여지고(與地考)>편에서 우산도와 울릉도의 연혁과 역사적 사실 등을 총망라하여 기록했다. 우산국 점령, 고려 때의 울릉도 관리, 조선 초기의 공도정책, 안용복의 활동, 울릉도의 수토(搜土) 등을 빠짐없이 수록했다.

*우산국 점령 ‘삼국사기’

삼국사기는 1145년 김부식 등에 의해 편찬한 신라, 고구려, 백제 삼국에 관한 기전체의 가장 오래된 정사로, 이 기사는 512년 지증왕 13년에 이사부 장군이 우산국을 점령해 독도를 신라로 복속시킨 사실을 적은 것이다. 우산국은 울릉도와 우산도(독도)를 지배했던 해상왕국이었다. 이사부 장군은 우산국을 점령키 위해 나무사자를 만들어 배에 싣고 울릉도에 도착해 그곳 주민들을 위협해 항복을 받았다./자료출처= 독도는 보물섬이다 등 –다음호에 계속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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